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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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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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2부 교회를 새롭게 • • 읽는 시간 약 3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목회단상

성경의 기록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기술적인(descriptive) 측면이고 하나는 규범적인(normative) 측면입니다. 예컨대 성경에는 여러 가지 결혼 사례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놓은 것도 있고 결혼에 대한 규범을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분이 외국인을 만나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기 부부의 결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신들을 성경적으로 결혼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이삭처럼 중매결혼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적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삭의 결혼을 예로 들어서 중매는 성경적이요 연애결혼은 비성경적인 것처럼 암시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창세기를 조금만 더 읽어보면 아버지 이삭은 중매결혼처럼 보이지만 그의 아들 야곱은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것도 화끈한 연애에 빠져서 7년을 수일처럼 보낸 경우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연애결혼이야말로 성경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성경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결혼에 대한 기록은 이삭의 경우처럼 중매도 있고 야곱의 경우처럼 연애도 있습니다. 다만 성경은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긴 것이지 결코 우리보고 그렇게 하라는 규범으로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에 대한 성경적인 명령은 “주 안에서 결혼하라”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론 우리 시대는 남자는 여자와, 여자는 남자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부언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같은 신앙 안에서 이성(異性)과 결혼하라고 명령한 것은 우리 모두가 지킬 법입니다. 고향이 같아야 한다든지 경상도는 경상도끼리, 전라도는 전라도끼리 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교육수준이 어느 정도 같아야 하는 것도 요구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가진 것의 유무를 결혼의 조건으로 성경은 정하지 아니했습니다.

나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할 적령에 일단 접어들면 나이차도 중요한 요인은 아닙니다.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았다고 해서 꼭 남자가 더 나이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나이가 같아도 친구처럼 잘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이 있습니다. 혹은 여자가 나이가 더 많아도 성경적(?) 결혼에 위배되는 것도 아닙니다. “평범(ordinary)한 남자는 연하의 여자와 결혼하고 비범(extra-ordinary)한 남자는 연상의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혹시 성경적 기준을 잘못 설정해서 이번 가을을 넘기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떠올린 생각입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그리고 결혼 적령기에 있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이렇게 불필요한 걱정하는 것 보면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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