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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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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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선교사 수련회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4부 열방을 복되게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선교사역 동참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바쁘게 지났습니다. ‘비전과 리더십 축제’를 참석하고 토요일 오전 울산으로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필리핀 일을 점검했더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모두 13명의 독신 (여)선교사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실망스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 참석할 것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총회원이 50명에 이른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래도 어느 정도는 참석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여름 휴가기간을 포기하고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한국 독신 선교사 수련회를 섬기기로 맘을 먹었는데 13명이라니 시작하기 전에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이번 여름에 몽골에 다녀온 2지구 김동선 집사님이 떠올 랐습니다. 김 집사님은 동생인 김동진 선교사 한 사람을 위해서 그 먼 길을 다녀왔다는 생각을 하자 13명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여기느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12명을 위해 3년을 보내신 주님이 생각났고 나도 13명을 위해 한 주간을 기꺼이 드리기로 했습니다.

수련회는 필리핀 팔라완이란 곳에서 18일(화)부터 22일(토) 오전까지 계획되어 있었고 매일 한 차례 이상 말씀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4일(월)까지 연장되어서 꼬박 한 주간 수련회를 인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밝아오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정말 보람 있는 사역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돕고 있는 김자선 선교사님의 경우는 말씀을 이와같이 집중적으로 듣는 기회는 거의 십년이 넘도록 없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선교지에서 주기만 하는 사역 가운데 말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으므로 설교테이프 등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받아 돌아왔습니다. 가면서도 물론 요한계시록 설교 집 첫 권 “일곱교회” 그리고 야고보서 첫 권 “흩어진 열두지파”를 선물로 가지고 갔지만 계속적인 말씀의 공급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독신 선교사님들도 여름휴가를 겸한 수련회였기에 한 두 차례 바다에 나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혼다 만이라는 곳에서 수경을 끼고 살펴본 산호초 사이의 열대어들은 쉽게 잊힐 수 없는 아름다운 창조의 걸작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선교사님들의 뛰어난 적응력입니다. 구명복을 입고도 물에 내려오기를 겁내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모두 다 바다 속 구경을 하느라고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현지적응’에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이틀밖에 수영할 기회는 없었는데 아열대의 햇살을 따가워 제 피부색갈은 검게 타서 김영철 목사님이 얼마나 기뻐하는지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기후 탓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선교사님들은 위대(?)했습니다. 얼마나 줄기차게 먹어대는지요? 하지만 잘 먹는 사람은 일도 잘한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든든한 마음으로 귀국했습니다. 여러분도 선교지 가운데 가장 오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독신 여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에 힘을 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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