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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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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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원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1부 자연을 즐기며 • • 읽는 시간 약 3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두산리의 사계

시골로 이사를 가서 올해는 네 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면서 해마다 정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첫해는 정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집 앞에는 100평짜리 텃밭이 있었고 거기에는 마늘이 자라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첫해 봄에는 마음속에 정원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마늘 농사를 짓고 나면 어떻게 텃밭을 정원으로 꾸밀 것인지를 두고 백지에 구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심고 싶은 나무와 꽃들의 이름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또 여러분들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다 감당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충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잔디를 심은 마당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래야 제가 가지고 있는 바비큐 기능장의 솜씨를 발휘해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양고기 바비큐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마늘을 수확하고 첫해 여름이 지나자마자 잔디를 심었습니다. 잔디 하나를 심는데도 많은 분들이 도움말을 주시기도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몇 해가 지나갔지만 지금이라도 수고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금은 누구나 보면 예쁜 잔디밭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꽃들을 위해서 만든 꽃밭도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 꽃필 때 찾아오는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들려주십니다. 며칠 전에는 아무래도 꽃밭이 비좁아져서 조금 더 늘리는 작업을 봄비를 맞아 가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앞쪽 공간에는 잔디 남은 것을 대충 심고 잘 가꾸지 않았더니 해마다 여차하면 쑥대밭을 이루곤 해서 올해는 다시 손질을 했습니다. 빈공간은 잘 가꾸지 않으면 빈 그대로 있질 않고 여러 가지 잡초에다가 문자 그대로 생명력이 왕성한 잡초들, 그 가운데 하나가 쑥이고 그래서 쑥대밭이란 말이 나왔는가 봅니다.

하여간 네 번째 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정원사인 아내가 겨울 말고는 거의 매일 두 시간씩 정성을 드린 덕분에 “올 때마다 예쁘게 달라진다!” 는 찬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새로 가꾸는 마당의 정원뿐이겠습니까? 우리의 인생에 골고루 주어진 시간의 정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꾸는 만큼 달라진다는 진리는 거기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카톡에 문자 하나가 날라 왔습니다. “정 목사님, 부활절 메시지 잘 읽었습니다. 은혜 많이 받고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참 반갑습니다. 비가 내리니 시골동네에 사는 기쁨이 배가 됩니다.” 답을 보냈더니 이어서 한 번 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특히 감격적인 것은 (남아공화국에서) 공부할 때에 같이 기도하던 영성, 귀국 후 우리 (고신대학교) 교수들에게 눈물 흘리게 한 그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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