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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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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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여행을 하는 꿈을 이루다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1부 자연을 즐기며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아름다운 강산

2주 전인가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예약한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있는 오토캠핑장을 향해서 달렸습니다. 꼭 한 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적절한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별빛동산도 있지만 한국의 오토캠핑장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티슨모빌 스쿨에서 캠핑카를 빌려서 오랜 꿈을 이루었습니다. 해외를 다니면서 단체로 버스투어도 하고 승합차로 서너 가정이 함께 며칠씩 여행도 하고 작년처럼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캠핑도 했지만 캠핑카로 여행을 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기껏 남의 캠핑카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캠핑카 사용에 대한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막 집을 나서는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고 운전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골목길을 돌면서, 아뿔싸, 옆집 축사의 지붕에 스쳐서 확실한 생채기를 남겼으니까요! 보통 승합차보다는 덩치가 큰 캠핑카라 운전에 염려가 된다고 걱정을 하는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합니다. 한 시간 운행하는 동안에는 잘 왔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캠핑카를 주차하고 곧장 어닝이라고 부르는 차양막을 설치하는데 조심성이 없어서 또 지지대 두개를 다 부러뜨리는 제2의 사고를 내었습니다. 성격이 급한 나도 문제지만 플라스틱 사출로 만든 제품도 튼튼하질 못했나 봅니다.

캠핑카 실내에서 전기 주전자를 220볼트 인버터에 꽂았는데 삐하고 소리가 한 번 나더니 다시는 작동이 되지 않는 전기적인 문제까지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운전 부주의에다가 조심성 결핍으로 물리적인 사고에다 전기적인 문제까지 일으켰으니 골고루 사고를 쳤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실내에 찌하는 소리가 계속 나고 환풍 소리까지 겹쳐서 다행히 준비해간 귀마개로 막고 잠을 드는 수난까지…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오랜 꿈을 이루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캠핑카 뒤편에 두 대의 자전거를 장착해서 금요일 오전은 단장면 사무소까지, 오후에는 밀양댐까지, 토요일은 표충사까지 아내와 함께, 정말 아내로서는 오랜만에 타는 것이라 자전거 기어 작동까지 다 잊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첫날 오후에는 30대의 차량을 받을 수 있는 넓은 오토캠핑장에 는 우리 말곤 아무도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산행을 하자는 사장님의 제안대로 바로 제약산 산행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산길을 잘 알지 못해서 야생짐승들 길을 따라서 오르내린다고 4시간 가까이 헤매는 험난한 첫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금요일 오후가 되니 오토 캠핑족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히 이삿짐 수준의 물품들을 너 나 할 것 없이 싣고 도착해서 엄마아빠가 텐트를 치는 동안 어린 꼬마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모습이 순식간에 생기 넘치는 캠핑장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젊은 부부들은 서로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눈에 띄는 신 풍습이었습니다. 캠핑카 여행에 대한 꿈이 이루어지니, 항공기 조종에 대한 꿈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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