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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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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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3부 지역을 아름답게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다음 세대를 위하여

지난 24년 가까운 세월 동안 몇 년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당회에 등장하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혼을 앞둔 성도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문제였습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 역사 2천년 동안, 아니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회는 자녀들이 불신결혼을 하면 신앙으로 자녀를 키우지 못한 부모를 징계했습니다. 하지만 세속화의 바람이 거센 지금은 어느 교회 할 것 없이 징계가 충실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사라지고 오히려 불신결혼을 시키는 부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울산교회의 경우 주보에 광고를 실려주지 않는다고 항의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항의에 동조하는 분들도 가끔씩 등장했습니다. 워낙 우리 민족은 정이 많다 보니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성경대로 가르치는 것을 주 임무로 울산교회 당회장으로 위임된 목사로서, 몇 차례 목회적 입장을 당회에서 밝히기도 하고 때론 주보칼럼에 싣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 나온 타협안은 1) 주보에 실리길 원하면 불신 결혼이라도 실어 주도록 하되 그 부모는 반드시 징계를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징계가 없이 불신 결혼을 버젓이 주보에 싣게 되면 울산교회는 불신결혼을 허용하는구나 하는 잘못된 신호를 성도들에게 줄 수 있다는 목회적 염려 때문에 치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아니면 2) 불신결혼인 경우 주보에 실리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자녀를 신앙으로 키우지 못해서 불신 결혼을 시킨 부모에 대해서 용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로 하여금 택일 하도록 했고 아주 가끔은 1)을 택한 분이 있으나 대개는 2)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자녀가 불신결혼을 하는 경우에는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던 일반적인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요즈음 와서는 주보에 광고를 싣지 않는 대신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청첩장을 돌리는 변화(?)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으니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보에 실리지 않는 것으로 면죄부를 받은 듯이 당당해진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껏 해오던 타협안에 대한 검토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한 것입니다. 결혼이라는 가정의 경사를 성도의 교제 차원에서라도 주보에 실려 교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이전에는 너무 강경했기에 1)과 2)의 타협안으로 봉합해 왔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나서야 성경적인 삶으로 바로 잡기에 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가 < 신앙교육, 어릴 적 가정에서부터>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니 부모에겐 나이와 상관없이 자녀는 엄연히 자녀이되, 다 큰 성인자녀에 대한 부모의 영향이 참으로 미미한 처지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1)은 몰라도 2)는 새롭게 검토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장로님들과 목사님들이 기도하고 함께 답을 찾아 교회적인 지침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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