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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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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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옛 친구를 만나다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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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친구의 자리는 참으로 소중하다고 합니다. 어릴 때도 ‘부모 팔아 친구산다’는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더 소중하다고들 말합니다. 몇 달 전에는 전라도 광주에서 권사님 한 분이 다녀가면서 남긴 말이 새록 새록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을 때, 그동안 살아오면서 소중한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노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갓 결혼해서 풋풋한 젊은 날 만났는데, 그 때 싱글이던 권사님도 이제 칠십이 가까워지고 있을터이니, 걸을 수 있는 건강이 있을 때 소중한 방문을 나도 하고싶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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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서 문학석사과정을 시작한 부부 선교사님이 제가 잘 아는 목사님을 방문해서 책을 빌려오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함께 영상으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바로 경기도 고양을 나서서 기흥으로 달렸습니다. 목사님은 건강에 문제가 있어, 오후 2시, 정한 시간에 점심을 드신다고 했습니다. 서둘러 길을 나선다고 나섰지만 길도 막히고 1시 반쯤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예정대로 일들이 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일상적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좋으신 하나님께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모님을 만나게 하셔서 선한 인도를 받았던 것도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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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님은 참으로 오랜 친구중 한 분입니다. 홍정길 목사님을 강청해서 원장으로 모시고, 복음주의 목회연구원이란 이름으로, 한국교회를 위해서 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봉사가 되리라고 믿고 <한국강해설교학교>를 시작하면서 교제한지 30년은 더 지난 것 같습니다. 목사들의 재교육을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뒤에는 두란노에서 더 전문적으로 일을 하면서 우리 모임은 사역보다는 친교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남북나눔운동, 학원복음화니 복음과 상황이니 탈북자대학생을 위한 장학 사역이니 다비다자매회를 지원하는 등, 여러 일들을 함께 하기도 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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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매주 모여서 함께 책도 읽고 성경공부도 했었는데 모두들 각자 목회 사역이 바빠지면서 언제부터인가 한 달에 한 번으로 모이다가 격월로 모이고, 그 후에는 일년에 한 두 차례 가족모임으로 만족하다가 급기야 요즈음은 마지막 모임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하긴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난 봄에도 만났을 것입니다만 또 미뤄지다보니 나이와 함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는 분이 생기고 이제는 심방이 필요한 처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주소를 받아놓고, 방문을 못하다가 마침 같이가는 선교사 부부가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같이 갔던 선교사님 부부의 톡입니다. “두 분이 가시니 박목사님께서 더 카랑카랑해지셨고, 말씀도 잘 하셔서 깜놀했습니다. 저희들만 갈 때보다는 2배 정도 더 건강해지신 듯…했습니다.” “두 분께 벅찬(?) 하루를 감당하실 수 있는 체력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방긋)” 박 목사님께서 우리 부부를 만나서 너무 반가워하시니 자주 뵙지 못한 것이 오히려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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