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오피니언] 산행, 그 놀라운 축복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원문 보기

작년에 519부대(등산팀이 처음 시작할 때 1951년~1959년 생이 주축이라서 붙인 이름)를 만난 것은 제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덕분에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지역에, 가까이 있는 세계적인 명산 북한산과 한양도성 길을 걸어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립니다. 519부대는 그 이름보다 그 마음이 더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국내로 들어온 선교사들의 처지를 안타까이 여기던 분들이, 선교사들을 칩거하는 장소에서 불러내기 위해서 시작된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돌아보고, 뭔가 돕고 싶은 마음,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삽화

그동안 북한산을 가까이 두고 살면서도 멀리 바라보기만 했고, 한양도성길 걷기,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렜는데, 마침내 519부대원의 선한 마음 덕분에, 더 이상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 발로 밟는 감격을 맛보았으니, 생각할수록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는 북한산 에서 단풍이 아름답다는 부암동암문과 부왕사지의 단풍을 즐기고, 겨울에는, 언젠가 10년도 넘은 옛날에 샀던 아이젠을 찾아서 신고, 눈내린 북한산 여성봉을 올랐으니, 그 벅찬 감격을 기억하면 아직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작년 최고의 선물 중에 하나였습니다.

삽화

물론 그날 다 좋았던 것만은 아닙니다. 눈덮힌 큰바위를 내려오면 불안해 하는 아내를 향해 손을 내밀었는데, 그녀의 무게가 내게 쏠렸을 때, 나는 뒤로 넘어졌고, 아내는 내 옆으로 날랐고 ㅠㅠ 아내를 돕고자하는 내 마음은 젊은 날처럼 불변하지만, 더 이상 아내를 받아줄 수 있는 체력이 사라진 70대 중반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아이젠을 신고 눈덮힌 산을 5~6시간 걸었으니 자고 일어나서도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것은 예상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바로 뒷날은, 방학을 해서 울산으로 운전해서 내려갔는데, 그것도 주로 아내가 했으니 ㅠㅠ. 그나저나 한 주간이 지나가면서 다른 아픈 곳은 회복되었는데, 잠자리에 들 때마다 앞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촬영을 했더니, 금이 간 것이 아니라 갈비뼈가 부러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삽화

하여간 나는 20세기 전반부에 태어난 엄청난 복을 받은 남자입니다. 며칠 전, 3월 마지막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도 아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 제102회차 트레일은 북한산의 View가 뛰어난 <의상능선 즐기기>라는 공지가 떴습니다. 본래는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만나서 704번 버스로 백화사 입구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길을 걷기가 좀 부담스러워 산행에 빠진 아내의 도움으로, 약속된 구파발 전철역에서 기다리던 두 분을 태우고 백화사입구까지 갔고, 백화사~ 내시묘역길~ 가사당암문~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부암동암문~ 부왕사지~ 중성문~ 대서문~ 산성입구까지 8.8km를, 식사와 휴식 포함 5시간이 넘는 산행을 끝내었을 때, 북한산성 입구 주차장에서 우릴 다시 태워주었으니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장님 등산에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