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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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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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시즌1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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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시즌1이라고요?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가 아니라 병원, 호스피털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입니다. 뒷날 토요일 1시, 무룡산 옛길 입구에서 만나서 동해바다에 접한 정자라는 바닷가 마을로 가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물론 대장님은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서 함께 출발하자고 했지만, 지시대로 하면 라이딩 코스도 반으로 줄어들고, 따라서 라이딩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들기에, 지시를 어기고 금요일 오전에 자전거로 접선지점으로 가는 예행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늘 익숙한 동천강 전용 라이딩 코스에서 약속지점은 자전거로 10분 코스임을 확인하고 득의양양 집으로 돌아가다가, 우리 동네까지 와서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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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고 현장 사진에서 보듯이, 사고가 날만한 지점이 아닌데 사고를 친 것을 보면 순간적으로 방심했나 봅니다. 물론 일반 노면과 아스팔트는 10센티 내외의 단차가 있지만 산으로 들로 내닫던 20년 가까운 라이더에게는 위협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지난 7월 11(금)일 자전거 사고로 왼쪽 대퇴골이 부러져서 바로 수술하고 순조롭게 회복 중입니다 뼈가 부러졌는데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고 있습니다 회복이 빨라 목발 훈련만 조금 하고 퇴원해도 되겠다고 주치의가 말씀하셨습니다. 계속 기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에 지인들께 보낸 톡입니다. 오전에 다쳤고 바로 동천동강병원 응급실로 와서 오후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저녁에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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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스템이 건재한 대한민국 울산에 사는 것을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동남아를 비롯한 여러 선교지의 긴급기도 요청을 통해서나, 동족이 살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바로 입원을 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의료인들뿐 아니라, 병원 내에서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도 마음에서부터 고마움을 느끼는 호캉스 시즌 1입니다. 병원이 있고 의료 체계가 돌아가고 거기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감사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보건고등학교 실습생들조차 존귀하게 눈에 들어오는 기회였습니다. 매일 매일 바쁘게 걸레질을 하며 청결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건강해서 즐겁게 자전거로 달리던 때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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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가까운 입원치료를 받는 기간동안,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24년동안 울산교회 담임 목사로서 헛되게 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문병하는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입원한지 1주일 후에 교회소식을 통해 처음 접한 성도들이 들이닥쳐서 그 주일날에는 스므명이 넘게 방문을 했습니다. 5인실 다른 환우들에게 피해가 되면 어떻하나 하는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것들을 서로 나누는 병실내에서 세상도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고열도 혈압도 염증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주치의 진단대로 퇴원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만 집으로 바로 돌아가서 생활하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으니 다른 요양병원에 가서 얼마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주위 분들의 기도가 응답 되었는지, 이번 금요일 퇴원하고는 호캉스 시즌 2가 시작될 듯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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