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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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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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2부 교회를 새롭게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목회단상

여러분의 청빙을 받아서 이곳 울산교회에 부임한 지 벌써 석 달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늘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주제가 ‘만남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명제입니다. 선물은 그 성격상 받는 사람이 그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요즈음 새로운 세대는 미리 받고 싶은 것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탈격식에서 나온 것이지 고전적인 선물 개념은 아닙니다. 하여간 나는 만남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요즈음 더욱 여러분을 만나면서 더욱 자주 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부모를 만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자식 편에서는 우리가 미리 신청해서 부모를 청약한 것도 아니고 부모 편에서는 자식을 분양받은 것도 아닙니다. 미리 제품 사양을 결정해서 주문 제작한 생산품도 아닙니다. 만남을 결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자라면서 만나는 친구들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때로는 친구를 주시도록 기도해서 얻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성숙 한 다음 가지게 되는 배우자와의 만남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우리 편에서 보면 우연히 만날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필연 속에서 이뤄지는 사건이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선물입니다.

지난해는 년 초부터 부쩍 자주 내가 지내온 삶의 여정을 회상하면서 그 여정 하나하나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지나온 여정마다 아름다웠고 때마다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하신 분께 감사드렸습니다. 삶의 여정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분들로 인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특권인지 모릅니다. 주일날 만나는 백오십여 명 남짓 되는 얼굴 하나하나가 내게는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로서 새삼 여겨졌던 것은 내가 감지하지 못한 이별을 앞두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시킨 과정이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소명 앞에 그토록 소중한 분들과 헤어짐이라는 내 생애에 가장 어려운 순간을 통과하고 이제 여러분과의 만남을 하나님의 선물로서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듯이 저도 여러분의 생애에 하나님이 보낸 좋은 선물이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만남도, 친구나 스승과의 만남도, 배우자와의 만남도 소중하지만 성도에게 있어서는 누구를 목사로 만나느냐하는 것도 결코 사소한 복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대상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난 33년간 귀한 목자를 허락하신 분께서 또한 부족하지만 저를 여러분에게 선물로 주셨기에 여러분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목사와 교우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구역에서, 기관에서 여러분의 만남도 하나님의 귀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선물로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귀한 선물이 되도록 기도하며 복되게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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