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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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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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지 안나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2부 교회를 새롭게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목회단상

예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그 도성 예루살렘에서 아기 예수를 알아본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시므온과 할머니 안나가 그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이 많은 노인들을 사용하셔서 아기로 오신 구주를 환영하는 역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의 기록을 살펴보면 할아버지 시므온과는 대조적으로 할머니 안나의 경우는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아셀 지파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임에는 분명하고 북쪽 이스라엘에 속했던 지파이지만 구약성경에 별로 등장한 적이 없어 소위 ‘사라진 지파’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나의 등장은 이 지파가 다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 지파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나는 그 신분이 선지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역사상 일곱 사람만 여선지자로 인정하는 바 여자로서 선지자로 불린다는 것은 흔치 않는 명예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삶의 여정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안나라고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 매우 늙었더라 그가 출가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된 지 팔십 사년이라” 결혼 칠 년 만에 혼자되었다면 몇 살이나 되었을까요? 삼십은 갓 넘긴 나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천년 전 이스라엘의 조혼 풍습을 감안한다면-대개 여자들은 열네 살 때 결혼을 했다고 함-어쩌면 스무 한 살밖에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칠년 남편과 함께 보낸 세월의 열 두 배인 팔십 사년을 혼자 살았습니다.

아주 젊은 나이에 혼자되는 아픔을 겪은 여인이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위축되지는 않았습니다. 슬픔은 인생으로 강퍅하고 모질게 할 수도 있고, 보다 부드럽고 남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왜 그런 차이를 가져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자비한 운명의 신으로 여긴다면 고통과 슬픔의 순간 하나님을 미워하고 증오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자비의 아버지로 아는 자는 그런 순간에 ‘모든 위로의 하나님’으로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 자녀의 삶에 무의미한 고통을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고통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환난 중에 받는 위로로서 환난 가운데 있는 동료 인생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성숙한 성도로 빚어 가십니다.

안나는 청춘에 혼자된 여인이지만 자기 연민에 빠지는 대신 전적으로 하나님 섬기는 일에 자신을 드렸습니다. 혼자된 외로움을 잊기 위해서 천박한 쾌락에 자신을 내맡기는 대신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외로움을 하나님 아는 일에, 섬기는 일에 승화시킨 존경할 만할 여인입니다. 자신의 고통보다 하나님 백성의 처참한 현실을 직시하며 기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소위 메시야를 기다리는 백성으로 이스라엘은 특징져졌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속에 는 메시야에 대한 소망이 식어진 시대에 ‘이스라엘의 구속됨’을 바라는 소수의 남은 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침내 기다리던 아기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삶은 새롭게 불타올랐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끝나고 놀라운 증거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스러운 소망,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타심을” 기다리는 자매들을 기억하면서 여선지 안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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