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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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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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여행기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1부 자연을 즐기며 • • 읽는 시간 약 3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더 넓은 세상

나미비아의 대부분 땅은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입니다. 그래서 나미비아라는 말의 어원인 “나미브”라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난파선의 잔해들만 널린 특정 해안뿐 아니라 그 어느 곳에도 정말 제대로 된 생명체라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많은 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막 가운데 서 있는 푸른 나무 한 그루에도 감탄하고, 어쩌다가 보이는 노루 한 마리에도 감격하고, 예약도 없이 다니다가 해 질녘에 만나는 숙소에도 세심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찬양할 수밖에 없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선교사님과 한 달이 넘도록 우릴 기다리고 있던 한 가정과 모두 다섯 사람이 남아공 서북쪽의 나미비아 여행을 6박 7일 다녀왔습니다. 그 넓은 땅에 사는 사람들이 적어서인지 “나미비아의 친절”을 맛볼 수 있는 숙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친절했습니다. 차가 도로변의 모래 속에 빠졌을 때도, 카드로 결재한 숙박비 지불에 착오가 생겼을 때도, 시골 마을 구멍가게 주인들도, 해질녘에 숙소를 찾아 해매는 나그네를 도우려고 하던 농장주인도, 사흘을 머문 남샙(Namseb)이라는 숙소의 젊은 부부도 참 친절한 분들이었습니다.

나미비아에 들어선 이틀째 저녁, 우여곡절 끝에 남샙(Namseb)이란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땅거미가 짙은 시간이었습니다. 짐승을 관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마련한 인공샘터에서 목을 축이던 사슴 몇 마리가 방문객의 차량소리에 놀라 도망을 했지만 주인은 환영의 주스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평선으로 넘어간 아름다운 석양의 흔적은 숙소에 도착한 우리를 환영하는 하늘의 현수막처럼 보였습니다. “너희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 내가 너희를 기뻐하노라”

우리 숙소는 분지로 형성된 엄청 넓은 농장이었고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는 75킬로에 아무런 불빛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린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을 보면서 우리와 함께 간 선교사님께서 별자리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초승달 아래 보이는 화성, 그리고 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전갈자리,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남십자성, 새벽 한 두 시가 되면 북반구에서도 나타나는 오리온좌, 큰 개, 작은 개, 황소자리 별들을 설명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는 별빛들은 수십억 년 전에 비친 것이라고 하니 하나님의 불변하심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태양계, 은하계뿐만 아니라 수천만 개의 은하계와 같은 우주가 펼쳐져 있는 생각하게 하는 밤하늘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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