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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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you love me

김창선 예상 밖의 손님들 • • 읽는 시간 약 5분
키워드: #예상 밖의 손님들

언젠가 성도님들에게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부족한 사람이 그 중요한 일을 감당하기가 참 조심스러웠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었습니다. 사실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를 나보다 훨씬 많이 사랑하시고 극구 거부하는 강퍅한 심령을 찾아와 내 마음의 문을 친히 열며 “이제는 더 이상 힘들게 살지 말고 그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아라, 그리고 내게 와서 쉬어라.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그 때 그 감격이 다시금 새롭게 다가왔던 것이지요. 나를 찾아오셔서 먼저 사랑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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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가 제가 만난 자매님인데 영어를 우리말로 통역을 하시는 분이셨지요. 참 통역을 잘 하셨더랬습니다. 물론 남편이 미국인이기도 했지만요. 어린 두 딸이 있는데 특별히 둘째 딸이 그렇게 엄마를 좋아한답니다. 대체로 둘째들이 그러긴 하더라고요. 우리 둘째도 엄마를 좋아해서 다 큰 아들 녀석이 집에 오면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얘기를 하는가 하면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기도 하지요.

우리 둘째 손녀도 그러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멋있다고 생각되는 피사체만 보면 셔터를 누르는 할아버지가 어떤 여인의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을 찍었더니 큰 손녀가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건 왜 찍으세요?” “응, 멋있어서.” 곁에 있던 둘째 가은이가 거들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더 멋있는데…”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무슨 말 끝에 자기 아빠가 “응, 내가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라고 했는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게 바로 우리 엄마야”라며 그 까랑까 랑한 가은이의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그 자매님의 다섯 살 난 둘째 딸이 걸핏하면 “엄마 난 엄마를 사랑해요.”라고 해서 하루는 엄마가 물어보았지요. “왜 엄마를 사랑하는데?”라고 했더니 생각할 틈도 없이 하는 말이 “엄마가 날 사랑하니까요.”(Becauseyouloveme.) 정말 그 아이의 대답이 얼마나 깜찍한지 말입니다. 그 후로는 우리도 이 말을 아주 재미있어 하면서 자주 사용하지요.

그런데 이 말씀이 성경말씀에 있더라고요. 요한일서 4:19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찬송가 가사에도 있습니다. 315장 찬송가 2절인데요. ‘주 날 사랑하사 구하시려고’라고 번역되어 있는 첫 소절입니다. 16 세 때 회심을 경험했던 윌리엄 피터스톤이 작사한 영어 가사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IloveTheebecauseThouhastfirstlovedme.’(주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음으로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아직도 주님을 사랑하는 데 미숙하고 충성스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예 몰랐을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찾아오신 날눈물을 비오듯이 쏟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십년이 넘도록 살았지만 누구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했고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누구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가족이나 동생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사랑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찾아오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나를 사랑하셨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부르셨지만 내가 마음의 문을 꼭꼭 닫고 하나님께 응답하지 않았으며 그 분의 음성에 귀를 막고 내 마음대로 살았지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나는 선하지 않냐고 애써 잘난 척을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친히 나를 만나주셨을 때 비로소 내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죄 가운데 있는 자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그 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도 사랑받는 존재이며 나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의 대상으로 지으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가졌는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또 얼마나 멋있게 생겼는지에 상관없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사랑받는 자녀로 삼아주셨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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