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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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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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김창선 예상 밖의 손님들 • • 읽는 시간 약 5분
키워드: #예상 밖의 손님들

“아니! 경로우대증이 나올 판인데 웬 캠핑이죠?” 로키에서 캠핑을 한다는 말에 내가 처음 보였던 반응입니다. 하지만 안 갈 수 없었습니다. 워낙에 남편이 캐나다 로키에서 캠핑을 해보고 싶어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갖고 있던 녹동 부지에 청소년을 위한 캠핑장을 만들기 위해 잘 갖춰진 캠핑장을 경험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면서, 숙소가 남편이 싫어하는 남탕 여탕이라는데도 불구하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는 수없이 나는 “그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산 사람 소원 한 번 들어주기 위해서 캠핑 갑니다.”라며 생색을 내었습니다.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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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남녀가 나누어 한 텐트에 세 명씩 배치를 받았고 네 조로 나누어 준비부터 식사까지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옛날 학교 다닐 때 수련회 갔던 기분도 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창세기를 돌아가면서 읽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자연을 돌아보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망쳤는데도 이 정도라니!” 캐나다 횡단투어를 하던 중로키산맥이 노아 홍수로 인한 격변에 의한 것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어느 학생이 했다는 말이 그야말로 실감이 났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설파 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싼 로키 마운틴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앞에 가서는 건너편에 보이는 설산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에 우리 모두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했습니다. 누군가가 “소름끼치도록 아름답다.”고 표현을 하기도 했지요. 아! 정말 페이토 호수를 잊을 수가 없네요. 그 코발트 푸른빛 말입니다. 요호공원에서는 그 아름다운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혹은 호수를 한 바퀴 돌아서 산책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지만 우리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밤 시간에 가졌던 라이프 스토리였습니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한 분 한 분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울고 웃었습니다. “어떻게 성한 사람이 하나도 없노?”라고 누군가가 말했을 만큼 우리의 삶은 고단했고 상처투성이였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사람이 상처를 받았으매…’였습니다. 맞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원래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아름다운 인생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인도해 주셨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며칠 사이에 서로를 더욱 알아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안아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 숟가락, 내 컵을 열심히 챙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모두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유채꽃이 끝도 없이 피어있는 들판을 달려 ‘메디슨 햇’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메릴린과 마가렛 아주머니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늦게 도착한 우리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한 후 버펄로 사파리로 안내했습니다.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말로만 듣던 버펄로 가족을 관찰한 후 아마추어 천문학 클럽으로 우리를 인도했습니다. 목사님 한 분이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전해주려고 열심히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다음날은 ‘초원의 이삭 줍는 사람들’(PrairieGleaners)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넓은 땅에 대량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생기는 잉여 농작물을 모아서 손질을 하고 씻어 말려서 세계에서 식량이 부족한 곳으로 NGO를 통해 보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북한 선교에 마음을 두고 계시는 목사님과 울산에서 푸드뱅크를 하고 계시는 사무처장님께서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 샘플을 얻어 오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손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을 사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에서 서로를 섬기는 헌신이 있었기에 로키 캠핑은 즐거웠고 따뜻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그 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함께 하심으로 인해 더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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