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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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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4부 열방을 복되게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선교사님께 보낸 편지

토요일 아침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흐려지더니 밤사이에 비가 뿌렸고, 10시 반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약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울주군 범서읍 두산리 뒷산은 단풍이 절정인데 비에 젖은 단풍 풍경도 보기에 좋습니다. 워낙 가뭄이라 …한 해에 1500밀리의 비가 내리고 4계절이 뚜렷한 나라라는 자랑스런 특징이 이제는 변하고 있습니다. 대구하면 사과로 유명했지만 벌써 경북 봉화를 넘어 충청도까지 사과 재배지는 옮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 비해서 좋아진 것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국토의 6~70퍼센트가 산지라며 가난을 탓하고 허기진 배를 움켜지던 시절을 살아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먹거리를 농사지어서 살지 않고 공장이나 직장을 다녀서 수입을 얻다보니 그 국토의 6~70퍼센트가 풍성한 산림자원이요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오롯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오시면 시간 내셔서 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보십시오. 제 말을 실감할 것입니다.

몇 주 전부터 “선교사님께 보내는 연말 선물”에 대한 광고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주보에도 “선교사 성탄선물 보내기”라는 제목으로, “오늘까지 본당로비 부스와 사무실로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구역에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광고를 보통 교인들은 한 번 듣거나 읽지만 저는 주일마다 적어도 세 차례를 듣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보았습니다. 구역소속이 없다고 선물을 보내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와 그리고 우리 교회와 긴밀히 일하고 있는 한국고등신학원에서 새로 나온 책 한 권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에는 스쳤습니다.

그런데 반복해서 듣다보니 책 선물 그것도 한국에 오셔서 족적을 남긴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도 읽을 눈이 있는 분에겐 선물이 되겠지만 파송교회 목사랍시고 여러분은 분기별, 아니면 적어도 반년에 한 번씩은, 정 힘들면 한 해 한 번이라도 선교편지를 기대하면서도 이쪽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은 무례한 일 같아서 간만에 착한 마음을 먹고 편지 하나 쓰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메일도 통하는 시대긴 하지만 선물 박스 안에 소식도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지를 보냅니다.

비록 제 상황이 한 분 한 분께 개인적인 소식을 담아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편지 한 장도 없는 것보다는 이런 정도라도 보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드립니다. 제 메일 주소는 k-djung@daum.net 입니다. 꼭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란 만고불변의 법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메일 주시면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국이 더욱 그리워지는 연말이지만 우린 “그 나라를 위하여! 그 왕을 위하여” 어디에 살아도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기로 결단한 무리들이기에 땅 끝 사명으로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할 것입니다.

구주 대망 2015년 11월 7일 오전 11시 울산교회 정근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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