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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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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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한달살이4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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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동경 한달살이 가방을 하루만에 챙겼습니다. 울산에서 월요일에 올라와서 수요일에 출국했으니 화요일 하루말고는 달리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량끼가 있는지, 남편은 갤럭시 24울트라를 챙기고 그것을 넣어 어깨에 매고 다닐 조그만 핸드폰 가방을 챙기면 여행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일본 도착 첫날 구글맵으로 길을 찾아다니는 연습을 했습니다. 목표는 숙소에서 11분 거리의 <히구라시 베이커리> 까페였습니다. 일단 처음으로 독도법을 읽혀야 하니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가얄지 순간 난감했습니다. 맵은 분명히 북서쪽으로 걷도록 말하지만 어디서 해가 뜨는지를 모르니 … 하여간 도착 첫날 구글맵을 이용해서 길을 찾는 방법을 익히고 바로 운전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은 차라리 쉬웠습니다. 차선이 바뀌는 것 말고는^^ 운전자 오른쪽에 중앙선이 있도록 하라는 선임자의 팁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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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을 따라 길을 찾아다니며, 운전하기를 익힌 다음 구글맵을 따라서 자전거 타기를 시도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15킬로그램의 무게 제한이 있는데도 헬멧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헬멧에는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이 있으니 KBS 클래식 콩을 들으며 동시에 맵이 안내하는 음성이 들리니까 일일이 눈으로 맵을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여간 첫날 시도를 할 때는 아침 저녁으로 늘 오가던 길을 택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집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집에서는 교회로 목적지를 설정해서 메커니즘을 익히고, 그 다음 하루 날을 잡아서 전혀 가 본적이 없는 곳, 미즈모토 공원을 향해서 간식과 물을 준비해서 달렸습니다. 맵은 12킬로 50분 거리라고 나왔지만, 자전거도 역대급으로 충분히 낡았고, 사람도 늙었고, 길도 초행길이라 편도 1시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공원을 둘러보며 간식을 하고 다시 무사히 돌아오니 3시간 정도 걸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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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도움은 길찾기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필요한 가게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 노릇을 잘 해 주었습니다. 가령 커피를 사기 위해서 가게에 갔는데 영어로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갤럭시를 앞에 두고 우린 한국말로 상대방은 일본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니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겁니다. ‘케냐 AA와 디카페인 커피를 중배전으로 볶아서 주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요?’ ‘1시간 뒤에 오십시오’ 그래서 가까이 있는 <히구라시 베이커리>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시간이 되어서 돌아갔더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문화관람을 할 때도 유용했습니다. “파리나 구라파에 가지 않아도 우에노 미술관에 가면 세계의 걸작픔들을 다 볼 수 있어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문”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구나.~~♡”라고 권하는 주위의 성화에 따라서 뒷날은 우에노 공원에 있는 <서양미술관>을 갔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를 갤럭시의 통역기능을 활용해서 물었더니 ‘플래시를 쓰지 않고 금지라는 표시가 있는 그림이 아니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소통이 되었으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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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갤럭시 24 울트라를 가장 자주 활용한 것은 사진찍기였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휴대폰으로는 할 수 없는 고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무조건 글로 적어야 기억에 남는다는 “적자 생존”에 이어서 “찍자생존”은 동경 한달살이를 알차게 만든 유용하고도 재미있고 손쉬운 방안이었습니다. 사물을 볼 때에 세심한 관찰을 하면서 마음속에 구도를 잡아봅니다. 작품이 될 것 같은 구도가 나오면 바로바로 촬영합니다. 필림 값이 들어가지 않으니 무조건 찍으면 됩니다. 길을 걸으면서나 차를 타고 갈 때도 순간포착의 기회는 있습니다. 일단 찍어놓아야 편집을 통해서라도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자연만큼 문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에노의 서양미술관처럼 사진을 찍도록 허용하면 심심하지 않으니 관람을 계속할 수 있고, 내가 그리려면 한 평생이 걸려도 불가능한 작품을 갤럭시의 도움으로 언제듣지 내가 볼 수 있도록 소장할 수 있으니 최상급 <찍자생존>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구도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나날이 기쁨 기도 감사의 날들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며 앞으로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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