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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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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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1은 우리가 결혼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날들도 주님이 인도하셨고 앞날도 주님의 손에 맡길뿐입니다. 그래서 두 아들네 식구가 있는 미주로 떠납니다. 큰 아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고 둘째 아들은 캐나다로 이주한지 3년이 넘었습니다. 큰아들은 직장 때문에 이사를 갔고, 둘째는 딸 셋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떠났습니다. 그 즈음 형이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아빠, 아들들이 모두 해외로 떠나서 어떻해요?” “괜찮아, 여기도 아들딸노릇할 사람들이 많아^^” 그 말을 하는 순간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아들은 국내에 있으나 국외에 있으나 별 차이가 없어” ㅋㅋ 우리처럼 아들 둘만 있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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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감사하게도 아들들이 우리의 결혼 50주년을 앞두고 가족 모임을 주선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네를 중심으로 캐나다 킹스턴에서 한 주간을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 계획이 윤곽이 들어나고 있을 때 오타와한인교회와 연결이 되어 사흘간 말씀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타와는 캐나다 수도이지만 크지 않은 도시라고 합니다 . 교회는 1976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오타와의 한인커뮤니티처럼 시작했다가 지금은 다양한 신앙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로 이뤄진 교회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세워진 유일한 한인교회였는데, 지금은 작지만 2개의 한인교회가 더 있습니다. 하긴 현재 교민이 3000명이 넘는 지역이니 2개의 한인교회가 더 있다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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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한인교회에서 말씀잔치가 끝나는 다음 날 미국 아들네 집으로 날아갈까 하는 막연한 계획을 하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 시카고에서 온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시카고에 와서 자기 집에 한 달을 있어도 된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가장 편리하고 좋은 방을 ‘예수님 방’으로 명명해서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손님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어떤 사이입니까? 충청도 온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에 부산 송도 고려신학교 대학부에서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요즘 용어로 말하면 67학번 동기입니다. 방학이면 하동까지도 예산까지도 친선방문을 한 사이입니다. 공유한 사연이 참 많은 사이니까 그런 제안이 의외는 아닙니다. 시카고를 가면 남아공 유학시절을 함께 지낸 친구가 얼마전 아내를 먼저 하나님의 품에 보내고 지금은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가야지요! 만나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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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한 주간을 보내고 샌프란시스코의 아들네로 가는 길에 LA를 들르고 싶습니다. 거기는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대로 한국인이 많은 곳입니다. 누구라도 한 두 명의 친구는 거기에 살고 있겠지요? 저도 아내도, 우리의 좋은 친구들이 거기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두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이번 11월에 모국에 들어와서 12월 초에 동해바닷가에서 2박3일을 함께 지내기로 약속한 부부입니다. 탄포리교회에서 처음 만났고, 태국에서 단기 선교 2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주를 해서 몇 차례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낸 사이입니다. 다른 한 분은 요즘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이란 책으로 만나고 있는 부부입니다. 저자이신 부부의 아내는 고등학교 2학년 한 반에서 1번과 4번으로 만난 친구인데 일찌기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특히 두 분이 쓴 책을 읽으면서 행간에 흐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서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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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는 큰 아들네도 방문해야 하겠지요 1월 20일 도착하면 2월 5일 귀국 편을 타기까지는 아들내외에게 일정을 맡기려고 합니다. 저도 주도적인 어머니의 아들이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 아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늘어나야 착한 아빠가 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1월 21일 당일은 아들네 집에서 한 평생을 돌아보는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넘치는 은혜입니다. 이번 가을, 학교 뒷편 산책길에서 호주머니가 넘치도록 주운 알밤을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서 아낀 것이 뭐가 있니?” “네 주님,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분에 넘치는 은혜가 지난 50년, 아니 7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좋은 분께 내일을 맡깁니다. 내일의 주인도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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