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옛 친구를 만나다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원문 보기

시카고에서 옛 친구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대학시절 친구들입니다. 한 사람은 67학번 입학동기이고, 이번 시카고에서 며칠 지내는 동안 우리의 호스트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은 입학은 한 해 뒤에 했지만 신학대학과 신대원 7년을 거의 함께 다닌 졸업동기입니다. 동기이긴 하지만 일곱 살 연상이기도 하니 형님대우를 해야 하지만 늘 친구처럼 교제해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남아공화국에서 젊은 날 함께 공부를 한 사이입니다. 그 때는 모두 30대, 아이들을 유치원, 초등학교에 보내던 풋풋한 시절입니다. 주말이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인근 공원에서 양고기 바비큐를 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삽화

이제 졸업동기의 여섯 자녀들은 다 자라서, 네 아들들뿐만 아니라 늦게 태어난 쌍둥이 따님들도 모두 결혼을 하고, 현재 막내 딸 집에 살고 있으며 시카고에서 3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으니, 그 넓은 땅 미국이지만, 명절에는 한 번씩 모일 수 있으니 그나마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시카고 공항에 내리니 여행가방을 챙겨서 우리 부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 아랑곳하지 않고 가까운 곳을 2박 3일이라도 여행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우리 두 사람이 심한 기침감기라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입학동기 친구집에서 방 하나씩 차지하고 나흘을 지내면서 틈나는 대로 그 때 그 시절부터 시작된 옛 이야기의 꽃이 끝날 줄 몰랐습니다.

삽화

대학을 다닐 때는 공부를 잘 하고 학점을 잘 받는 것이 이슈였을 터이지만, 6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평준화되고 맙니다. 각 사람의 인생여정에 굵직한 이벤트들도 기억속에 파묻히고 맙니다. 돌이켜 보면 무엇보다 세 사람 모두 일찍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의 제목입니다. 우리 가운데 맨 먼저 결혼을 했던 이번 방문의 호스트는 두 딸에 아들 하나를 낳아서 미국에서 모두 키웠고, 이제 그들도 직장을 잡고 모두 결혼을 해서, 감사하게도 시카고 스코키에 살고 있는 제일 복 받은 가족같습니다. 1년에 몇 번이 아니라 매주, 매일 서로 돕고 교제를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실에 걸려있는 가족사진들이 증거가 되고 남습니다. 딸 사위, 아들 며느리 손주가 모두 열세 명이니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를 것입니다.

삽화

이번 방문의 호스트를 자처한 이 입학동기 부부는 총각처녀 때부터 나와 같은 클럽의 멤버였습니다. <샤론회>라는 이름으로 농어촌선교를 주력했고, 나는 합천 청덕에서 시골교회를, 아내는 쌍책에서 중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만난 우리 부부 역시 그 모임의 결실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린 두 아들을 한국에서 낳았고 초등학교 시절을 남아공화국 포체프스트룸에서, 중, 고, 대학교는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하나는 미국에, 둘째는 캐나다에 수출(?)한 셈입니다. 아들 며느리 손주 모두 열 명이 좋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애쓰다가, 땅끝에서 곧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자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카고의 새해 한 주간 친구네가 제공한 가장 좋은 방에서, 가장 편한 복장으로, 가장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남은 날동안, 새벽마다 4시 반이면 일어나 예배당으로 가서, 북한의 복음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친구부부를 본받아 살고 싶습니다.

삽화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