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정치 이야기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원문 보기

우리 인간은 자신을 슬기인(호모사피엔스)이라고 스스로를 명명하기 전부터 어쩌면 정치적인 DNA를 갖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기인’에 대칭해서 ‘정치인’이라는 호칭을 우리 자신에게 쓰고 싶지 않은 것은, 이미 그 칭호를 전매특허를 낸 것처럼 특정 직업인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초, 대통령의 몇 시간짜리 계엄선포는 우리 안에 잠재된 정치적 DNA를 급 활성화 시킨 것 같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요즈음은 입 가진 사람마다 정치 이야기를 한마디씩 하다보니, 여름철 물 논에 개구리들의 합창처럼 들립니다. 어느 말이 정확하고 유익한 것인지 구별하기가 정말 난감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삽화

이런 때 일수록 꼭 같은 성경을 우리의 믿음과 행위의 교본으로 삼는 성도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입장을 보이기는 커녕 서로의 입장이 다르면 비난과 모욕의 말을 서슴치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12월 초부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가진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앞두고부터 전례 없는 대립이 교인들 사이에 생겨났습니다. 물론 주최측에서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그리고 한국 사회와 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반면에 그 자체가 바로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예배나 기도회라고 부르며 교인들을 광화문으로 결집시키는 것 자체가 성경적이 아니라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더 이상 신학적인 입장 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려웠던 것이 같은 교단 안에서도 두 부류는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삽화

뿐만 아니라 대립적인 양 그룹에 속한 이들 가운데는 그동안 교제해왔던 좋은 신앙의 친구들이 양쪽에서 모두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워낙 거센 입장을 표명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사태는 첨예화 되어서 급기야는 강단까지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현상은 입장에 따라서 강단의 변질로 보기도 하고, 예언자적 설교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하여 입장에 따라서는 “한국 교회는, 세대주의자인 미국의 무디 등 부흥사 중심의 선교사의 입국으로 근본주의적 성경관이 한국 교회에 주입되면서, 연구하지 않는 반지성주의적 무지한 목사들의 배출과 확장주의적 복음 설교에 기인한다 ”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목사의 세속 정치 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삽화

하지만 이런 현상 앞에 우리는 참으로 아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을 근본주의자로 몰아간다든지, 심하면 ‘단 세포적’ 사고를 한다고 형제를 매몰차게 폄하하는 일들은 중단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신을 지성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든지, 오직 복음과 전도에 열정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든지 상관없이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기본 태도를 지켰으면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 입장 다 현세에 매몰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뽑는 대통령에 의해서 우리의 운명이 하루 아침에 바뀐다고 믿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세상나라보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집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속지 마십시오. 바다에서 나오든지 땅에서 올라오든지 모두 짐승이지 우리의 구원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자는 오직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