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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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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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번째 생일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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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1949년 3월 3일 생이니까 올해는 일흔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올 생일은 좀 특별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150통이 넘는 많은 카톡인사들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선물, 선물, 선물들이 속속 도착하는 중입니다. 작년에 다쳤던 것 때문에 성도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인지, 매일매일 카톡이 알려주는 생일을 맞이한 분들에게 꾸준하게 축하의 톡을 보낸 덕분인지, 아니면 워낙 세상이 하수상하니, 착한 은퇴 목사로 조용히 남아있어서 고마웠는지 나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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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의 생일 파티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케익을 자른 것은 3월도 되기 전에 2월 27일입니다. 참 오랜 친구들입니다. 류 선교사님과는 같은 신학교 출신이니 50년은 넘은 사이이고, 소호의 이 목사님 부부와도 거의 40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류 선교사님은 고신의 선교사 멤버케어의 기틀을 놓았을뿐 아니라 한국 선교사 멤버케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돌보는 일이 은사’인 것 같습니다. 그날 우리 모두가 빵터진 것은 미리 생일축하를 하는 선교사님의 설명이였습니다. 3월 되면 텃밭 농사를 지어야 하니 당겨서 한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선교사님의 건강이 결코 농사짓는 일에 특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무슨 이유든 챙겨주고 싶은 그 마음을 우리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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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두 번째 불었던 것은 3월 2일 저녁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대소사를 잘 살피는 권 목사님 부부입니다. 그들을 처음 만났던 것은 포항에서 울산교회 부교역자로 오기 위해서 면접(?)을 하던 날입니다. 다행이 그 때는 담임 목사가 부교역자 후보를 면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첫 만남을 하고 포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두 부부는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나누었다고 뒤에 전해 들었습니다. 저를 도와서 오랫동안 울산교회를 섬겼고, 뒤에는 제가 근무했던 학교에서 사무처장을 구하지 못해서 쩔쩔 매고 있을 때, 천만원이 넘는 연봉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고3인 아들을 고양으로 전학시킨 결단을 했던 부부입니다. 이번에는 김해 장유 율하에서 달려왔고 뒷날 새벽기도 모임을 위해서 아쉽지만 식당에서 바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목사는 매인데가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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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3월 3일은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본래 우리 집 아침식사는 6시 반이 일상적입니다. 사람들은 생일이 지나면 묻기도 하니, 낮에 미역국을 먹기로 했는데, 여느 때처럼 밤 잠을 설친 아내 덕분에 미역국, 시금치 나물, 초선탕 등으로 아침 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축하사절들이 들여닥쳤습니다. ‘너무 재밌게 놀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지만, 김 집사님은 회사 창립일이라 쉬게 된 남편을 대동하고 왔고, 함께 오기로 했던 남편이 갑작스런 회의 소집으로 이 권사님은 혼자 와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날 수는 없겠지요? 저녁에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은재가 외할머니를 대동하고 엄마와 캐빈하우스에서 생일 저녁식사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우리 아들 둘은 명실공히 미국, 캐나다에 사는 해외동포지만, 가까이에 딸노릇하는 분들이 있어서 과분한 사랑을 받은 일흔일곱번째 생일입니다. 은퇴한 당신의 종에게도 우리 주님은 참으로 놀라운 분이십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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