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칼럼] 아름다운 가족(Beautiful family)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원문 보기

삽화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한 푸르른 봄날이 시작되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정에 관련한 날들을 헤아리면, 5월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21일은 부부의 날뿐만 아니라 좀 생소할 수도 있지만, 15일은 세계 가정의 날,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까지 5월에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챙기는 날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으니 ‘가정의 달’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특히 올해 아름다운 5월이 거의 마감되는 30일 토요일 밤의 기억을 소환하고 싶습니다.

우선 그날 낮에 있었던 일이 먼저 기억납니다. 오래전부터 알았던 젊은 부부인데, 시골 생활을 너무 동경하는 분 들 이어서 지난 4년 우리가 경기도 고양에 가서 있는 동안 이 분들에게 우리 집을 대여하고 가는 일을, 심도 있게 생각하다가 방학에 우리가 오면 머무를 공간이 겹쳐서 포기하고 말았던 가정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다시 내려온 지 일 년도 넘었으니 식사를 함께 하자고 초대를 했습니다.

삽화

우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함께 오는 줄 알았습니다. 수년 전에 방문했을 때 정원을 좋아하고 쪼그만 청개구리를 손에 얹고 ‘귀염둥이’라고 부르던 그 꼬마 아가씨를 다시 만날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아뿔싸, 아이들을 집에 두고 부부만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고 내가 말을 하지 않았으니 그분들로서는 물어볼 수는 없었겠지요.ㅠㅠ 그래도 그동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우리가 다른 가정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삽화

도착해서 비로소 카톡을 보았지만, 받은 카톡 문자보다 놀라웠던 것은 20대 후반이고 공부로 바쁜 두 따님이 그날 저녁식탁을 위해서 달려왔다는 사실입니다.

네, 울산에서는 먼 곳이 틀림없습니다. 첫째 따님은 원주에서, 둘째 따님은 전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울산으로 왔으니 4시간, 4시간 반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렇다고 대학에는 등록만 해두고 여유롭게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따님들은 아닙니다. 둘 다 아버지 어머니의 뒤를 이으려는지 치의대를 다니고 있으니 그럴 리 만무합니다. 물론 저녁 식탁을 차리는 일도 어머니와 함께 수고를 했지요. 대학에 다니는 딸들을 집에 손님이 온다고 부른다는 것은 이 시대에 가이 충격적일 만큼 희귀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에디스 쉐퍼 여사가 쓴 책 제목처럼 ‘가정(가족)이란 무엇인가?(What is the family?)’를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한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며 초대된 손님들과 대화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삶을 배우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부, 직장, 돈을 섬기지 않는 가족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가정의 달 5월 마지막 토요일이었습니다.

삽화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