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칼럼] 미국에서 4주간을 보내다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원문 보기

삽화

나이 들면 장거리 여행이 힘들 거라고 큰아들이 강권하는 바람에 미국에 와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캐나다 둘째 아들네로 가서 한 주간 뒤에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면 곧바로 귀국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을 떠난 지 벌써 4주간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이든, 여기 샌 라몬이 든, 내일부터 한 주간 지낼 킹스턴이든 우리의 하루 일과는 거의 동일합니다. 5시 반경에 일어나고 6시에 아침을 먹고 7시에는 산책을 나서서 한 시간 정도 걷습니다. 이곳의 여름은 비가 내리지 않다 보니, 지금 여름은 갈색으로 변한 황량한 벌판이고 푸른 들판은 겨울이라야 기대할 수 있는 동네입니다.

삽화

4주간 동안 꼭 하루아침 살짝 보슬비가 내려서 야외산책을 못했고, 나머지는 매일 아침 걸었습니다. 집을 나서 날마다 걷는 지역공원에 들어서는 데는 7, 8분 걸릴까요? 그러면 흙길입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안개속으로 들어갑니다.

때로는 안개터널 속으로 걷기 시작하다 보면 한쪽이 걷히기 시작해서 돌아올 무렵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흰구름을 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기후가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겨울이라고 춥지도 않고 사계절이 없이 늘 덥지도 않으니 사람 살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이번 여름처럼 심한 가뭄에 텃밭도 꽃밭도 잊어버리고 억지춘향 격으로 이곳에서 피서를 했습니다. 시원한 날씨 속에서 보낸 복된 휴식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내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쉼의 시간이었기에 울산에 있을 때와 달리 책을 읽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녀는 <신학, 대화로 만나다>(SFC) 다시 만난 예수(죠이북스) <성령이라는 선물>(온기를 품은 진리)을 읽고, 나는 <충의공 정기룡>(하동문화원)이라는 역사장편소설, <고흐의 하나님>(안재경, 홍성사) <램프란트의 하나님>(안재경, 홍성사)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책과 함께) 그리고 <영혼의 사계절>(정현구, 굿트리)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삽화

하긴 독서보다는 여기서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손녀 둘은 대학원과 대학을 다니고 막내 손주는 이제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니 모두 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신경 써서 같이 놀아줄 나이는 아닙니다. 그래도 방학이라 모두 집에 있었으니 드나들며 “다녀왔어요”라고 인사를 하고, 가끔은 식탁에 모두 함께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 함께 나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원이나 잘 가꾸어진 정원이나 숲 속으로 가기도 하고, 그럴 때는 저녁에 외식을 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주일에는 모두 함께 예배하러 가는 일도 참 귀중한 루틴이었습니다.

삽화

우리를 위해 마음을 쓰는 아들 내외가 고마왔고, 틈만 나면 함께 식탁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는 고부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무늬만 할아버지 할머니인 우리를 ‘손주들과도 시간을 좀 보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권한 덕분에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믿음 안에서 한 가족으로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삽화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