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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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찾아온 분들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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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간은 한가위 명절이 있어서 그랬는지 거의 매일 많을 때는 두 세 팀씩 찾아왔습니다. 화요일 점심 때에는 스스로 딸들이라고 부르는 네 따님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엄청 열심히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멋진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돌아갔습니다. 돌아가서 남긴 카톡을 보면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눈부신 가을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뵈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늘 예쁜 사진 찍어 주셔서 감사해요^^“꿈같은 시간을 너무 후딱 보내고 와서 많이 아쉽고 죄송해요 저희들끼리도 오랫만에 만나다 보니 논다고 정신이 없었어요 좀 더 여유있게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네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친정집에는 그렇게 웃다가 가면 됩니다^^” ”…무엇보다 언제라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그 사랑에 더 감사드립니다~~ 또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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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진 후에 카페 느릅나무 아래서 울산학복협 간사님을 만나서 평안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5시에는 기은, 데릭 부부와 식탁교제를 했습니다. 하와이 코너에서 자리잡고 YM사역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한 번씩 입국을 하면 꼭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특히 이분들은 10여년 전 우리 집 정원에서 결혼식을 했으니까 지나칠 수 없는 그들의 성지이기도 할 것입니다. 때로는 하얀 사스타데지지가, 때로는 금계국이, 이번에는 빨강 다알리아와 칸나가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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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9시에 찾아온 담임목사님 내외와 모닝커피 한 잔으로 조용히 지나간 날입니다. 그러나 목요일은 달랐습니다. 매곡에서는 큰딸과(사모님이 나의 건강을 위해서 당장 병원에 가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바람에 나이와 무관하게 큰딸로 등극했지요) 사위와, 창원에서 아들을 대신해서 며느리와 두 손주들이 찾아온 셈입니다. 두 분 다 울산교회에서 함께 사역을 했고, 시기는 달랐지만, 우리 두 아들과 비슷한 나이들이니 해외동포인 우리 두 아들을 대신해서, 특별히 마음 먹고 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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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당일인 금요일에는 손님이 없나 했더니 아침에 갑자기 오시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우린 아들이 둘이지만 명실공히 해외동포이고, 장로님은 외동딸이니 추석날은 시댁을 가야하니 명절 당일에는 찾아올 자녀가 없는 같은 처지입니다. 동병상린이라고 추석 점심 상을 함께 하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오랜만에 근황도 나누고 함께 기도하니 무르익은 가을 들판 못지 않는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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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들 무사할 리 만무합니다. 금요일 밤 늦게 카톡을 받았습니다. “목사님 추석 명절 잘 보내고 계십니까? 낼 오전에 찾아뵙고 싶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는지요~~^^ 늦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0시 쯤 괜찮을까요?” “예, 10시에 찾아 뵙겠습니다.” “목사님

주소 부탁드립니다.” “범서읍 큰마을길 52-5입니다.” 큰 딸과 사위와 손녀 그리고 둘째 딸은 혼자 각각 도착을 해서 11시가 넘도록 커피를 마시고 교제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작별을 하고 바로 12시에 오기로 한 가족들을 위해서 바비큐 준비를 합니다. 썰고 굽고 소금치고 후추를 뿌리고 12시 10분 준비완료를 했습니다. 훌쩍 자라서 성인이 된 두 자녀와 함께 모처럼 식사를 이 목사님 부부와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가져서 감사했습니다. 아들은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는 이제 목회의 마무리를 해야 할 날들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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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수고로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마음에는 있지만 바쁘게 살아간다고 만나지 못하는 이들이 명절을 빌미로 서로 만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같습니다. “형제가 함께 한마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선하고 얼마나 보기 좋은가! 그것은 마치 귀한 기름을 머리에 부어 수염에까지, 아론의 수염에까지 흘러내리고 그 옷깃에까지 흘러내리는 것 같고 또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리는 것 같구나.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내리셨으니 바로 영원한 생명이로다”(시 133편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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