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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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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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1부 자연을 즐기며 • • 읽는 시간 약 3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아름다운 강산

여름휴가는 여러 형태로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 7일부터 13 일까지 한 주간의 이번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로 보냈습니다. 마침 지난해에 프랑스로 간 큰 아들네 식구들, 아들은 못 오고 며느리와 손녀 둘이 귀국한다고 해서 고향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서울서 지내는 둘째 아들까지 합세해서 4박 5일의 휴가를 제주도 명성선교수양관에서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식구들이 다 모인 것은 아니지만 4대가 함께 모인 가족휴가를 자연이 참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주일예배는 명성수양관에서 봉사하는 분들과 우리처럼 휴가로 머무는 사람들, 그리고 원하는 현지 사람들이 모여서 수양관 내에 있는 예배실에서 영상으로 드렸습니다. 사실 마음 한 편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여서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 때 그 때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명성 식구들의 분위기 때문에 현장에 버금가는 은혜로운 오전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필 저녁예배 시간이 양궁 결선전과 맞물려서 잠깐 고민되었는데, 먼저 일어서는 어머님 모습을 통해서 귀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삶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모습은 예배시간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는 섬나라 제주도 곳곳에 펼쳐진 해수욕장 한 곳을 찾았습니다. 한 주간 전에 제주도 새생명 훈련 때 다녀온 김녕해수욕장에 손녀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휴가준비로 거금 삼만오천 원을 들어서 할아버지는 고무보트를 사고 할머니는 스노클을 준비했는데 두 손녀를 위해서 딱 들어맞았습니다. 큰손녀는 그 작은 얼굴에 큰 물안경을 쓰고 막대로 숨을 쉬면서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하부지 손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작은손녀는 얼굴을 물에 넣는 것을 두려워해서 딱 한 번 스노클을 사용하고는 계속해서 고무보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점심은 달인의 경지에 이른 할아버지표 바비큐였겠지요^^

그동안 훌쩍 자라긴 했지만 아침이면 시무룩하고 밤 열시가 넘으면 기분이 최고에 도달해서 도무지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굿 나이트 뽀뽀를 하고 잠을 재우곤 했지만 4박 5일의 짧은 만남 뒤에는 굿바이 뽀뽀를 하려고 했더니 첫째는 여느 때처럼 작별뽀뽀를 했는데 둘째는 전혀 듣지 못한 것처럼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별이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를 보면서 이처럼 우리 모두를 다르게 지으신 하나님께 그들의 내일을 맡길 뿐입니다. 이번 여름에 할아버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끝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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