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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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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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리 예찬론

정근두 기쁨, 기도, 감사 - 1부 자연을 즐기며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기쁨 기도 감사 #두산리의 사계

이제 석 달이 지나면 울주군 범서읍 두산리 큰마을에 들어온 지가 만 4년이 됩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습니다. 우선 너무 멀지 않느냐, 그러면 시간이 많이 소모되지 않느냐, 그리고 14번 국도가 2차선이니까 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하기 부담되지 않느냐 등으로 시작해서 겨울에는 춥지 않느냐 과연 시골에 사는 것이 안전할 것이냐 등의 여러 가지 저희를 위한 걱정들이 있었습니다. 집을 구입해서 수리를 하면서 추위에 대한 대책을 세웠습니다. 외벽 쪽에는 스티로폼을 붙이고 거실 유리창은 페어글라스를 사용한 창문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90 평생을 사신 어머님께서 당신이 살아온 집 가운데서 겨울에 가장 따뜻한 집이라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입하고 수리해서 이사를 하기 전에 만성 정체 길인 다운동길 대신에 다운터널을 개통시켜주어서 교회에서 사택까지 15km를 20분 내외면 다닐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멀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고불고불한 길이 주는 운치도 있습니다. 어쨌든 차를 타면 10분이든 20분이든 큰 차이는 사실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겨울, 봄, 여름, 가을 주변의 경치가 그만입니다. 그래서 어느 해인가 단풍이 아름다운 해에 동네 사람들이 “우린 단풍놀이 따로 갈 필요가 없다”고 자부했습니다.

1월 중순 겨울에 처음 이사 와서는 앞마당에 마늘이 심긴 백 평 텃밭이 사택을 보다 썰렁하게 보이도록 했지만 지금 보는 사람은 아무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올 때마다 달라진다!”고들 칭찬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딱 하나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산책로 내지 산행로였습니다. “하나님, 기왕 이사를 하게 하셨으면 좋은 산책로나 산행길도 주셨더라면…” 입 밖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30~40분 코스를 곡괭이, 낫, 톱을 들고 산책로를 개척했더니 이제는 함께 걷는 사람들이 사철 모두 좋아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산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기간이 지나서 큰마을 뒷산 능선을 따라 걷는 두 시간 반 내외의 길도 발견하고, 한 해쯤 더 지나 울산 어울길의 한 부분인 앞산길(두암길, 서산길)을 발견해서, 지난날 스쳐간 불경스런 생각을 부끄러워 하지만 그나마 불평하는 말을 내뱉지 않은 것을 감사해 합니다. 게다가 어느 날 살펴보니 앞산 길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넓은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요즈음은 집에서 출발해 논길로 해서 두산리 저수지 석계저수지를 지나 비전 벨리까지 왕복 한 시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산행을 하든 자전거를 타든 이보다 더 좋은 자연환경은 없다는 생각을 하며 한 편 너무 감사하고 한 편 조금 미안해하며 더불어 나누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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