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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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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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미목연 수련회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6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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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연구원을 줄여서 미목연이라고 부르는 모임의 회원은 국내외에 30명 이상 됩니다. 모두들 함께 울산교회에서 부교역자로서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더 이상 울산교회에 있지 않고 각자 흩어져 사역을 하는 분들입니다. 나라별이나 지역별로 살피면, 멀리 키르기스, 필리핀, 태국, 미국에 있는 분들도 있고, 서울, 부천, 의왕, 동탄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천안, 대구, 부산, 울산, 김해, 장유, 거제, 광주 등지에 흩어져서 <이 세상 나라를 우리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나라로> 만드는 존귀한 부름을 받아 사역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 계신 분들은 선교사로 사역하고, 미국이나 대부분 국내 사역자들은 각기 자기의 목회 사역을 하고 있고 교수 사역을 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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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임은 제가 있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서 이번 월요일부터 1박2일로 모였습니다. 교회 상황이라든지 학교를 다니는 자녀들 형편도 있고, 개인적인 건강의 문제도 있으니 모두 다 모이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12가정은 부부로 참석하고 싱글로 참석한 분들도 세 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절반은 참석한 셈입니다. 일단 이번 모임은 6월 28일 월요일 점심 때 에스라대학원대학교의 아름다운 교정에서 양고기 바비큐로 오프닝을 했습니다. 물론 양고기라고 하면 냄새가 날 것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것은 제가 하는 바비큐를 먹어볼 기회가 없는 분들이 갖는 편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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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점심 식사 인원은 27명이었지만 그 정도는 우리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한 때는 6, 70명도 8,90명도 우리 집 정원에서 감당했고, 최고는 150명 가까이도 경주가족공원에서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 은퇴와 함께 대형사고(?)는 치지 않기로 했지만 에스라로 올라온 후에 학우들과 교직원 40명을 위해서도, 벌써 두 차례 바비큐 파티를 했으니 이번 일은 외부지원 없이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어떤 사모님은 늦게 도착을 해서 배식에 관한 지침, 양갈비 3쪽이 기본이라는 것을 듣지 못하고, 남편은 4쪽, 아내는 6쪽을 먹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어떤 대형마트에서 양고기를 볼 때마다, 가격이 만만찮아서, 팩을 들었다 놓았다 수 차례했는데 따뜻한 양고기 바비큐를 보았으니 그 순간에 절제하기란 어려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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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니 입을 즐겁게 하는 먹는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프로그램은 또한 입으로 하는 대화입니다. 서로를 만나면서부터 날리는 사랑의 눈빛과 거의 연속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아무런 꺼리낌 없이 사역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이나 가족들의 안부와 목회 정보를 나누는 복된 모임입니다. 세월이 흘렀는데도 수 십년 전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고, 왁자지껄한 가운데, 서로 지지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만 누리는 즐거움이 있기에, 형편이 되면 모두 참석하고 싶어합니다. “오늘 너무 함께 하고 싶었는데, 퇴원 후 첫 주일을 보내고 몸이 정상이 아니라, 가지 못했네요! 오랜 만에 반가운 얼굴들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실 것 같아, 약간, 질투(?)가 생기려고 합니다.^^” “20여년 선교사로 사역하는 동안 처음으로 4박5일간 이곳의 유명한 장소인 이스쿨 호수쪽으로 가족 휴가를 가게되었습니다. ^^ 늘 여름이면 단기선교팀 준비로 바빴었고 … 여름기간에 가족과 이렇게 길게 휴식을 가져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국내외에서 보내온 카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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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사님~내일 새벽 필리핀으로 오시네요~? 줌이지만.. 웰컴입니다~ㅎ” 미목연 모임 가운데도, 화요일 아침 7시에는 필리핀 한인선교사협의회가 주선한, 세계 선교사 새벽기도회에 말씀으로 섬기고 8시에는 선교사님들과 줌으로 대담을 했습니다. 10시에는 북한산 산행을 하고, 12시에 내려와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얼마나 시원하게 소나기가 퍼붙는지요^^ 한 치의 어김없는 하나님의 스케줄 개입으로 인해서 감사한 수련회였습니다. 저녁이 되니 도착한 톡입니다. “남조선의 최북단에서 정 목사님 준비해 주신 양고기 너무 잘 먹으면서 미목연 시작하고, 남조선의 최남단 거제의 김명식 목사님 섬김으로 소고기 먹으면서 미목연 마쳐서 행복합니다. 이제 양고기 소고기 잘 먹었으니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잠27:23) 하신대로 다시 목양의 현장으로 즐겁게 갑니다. 내년이 벌써 기대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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