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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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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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살림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6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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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고양으로 이사를 하면서 두 집 살림이 시작되었습니다 “큰 살림 사셨나 봐요?” 이삿짐, 부엌살림을 정리하던 아주머니가 했던 말입니다 그분은 울산에도 세간살이가 거의 반이나 남아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한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가재도구를 가지고 고양으로 올라가도 두 집 살림이 시작되니, 고양은 고양대로, 울산은 울산대로 아쉬운 물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사를 가서 확인해 보니, 사용하리라 예상했던 침대는 쓸 수가 없어서, 고양지역 당근마켓에서 15만원을 주고 더블침대를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그 무거운 것을 옮겨온다고 수고한 것 말고는, 아주 튼튼하고 만족스런 물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당근에서 건진 것이 날마다 생활에 도움을 주는 부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랍장입니다. 3단의 서랍도 나름 유용하지만, 정말 유용하게 쓰는 부분은, 여러 가지 가전제품들을 둘 수 있는 서랍장 윗부분입니다. 좁은 조리대 공간을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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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고양살이를 위해서 새롭게 등장한 물건 가운데 전자저울 등 커피에 관련한 제품도 꽤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상당한 비교검토를 한 후에, 아내가 구입한 전기주전자입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물을 끓인 후 그 온도를 유지해주는 주전자입니다. 볼 때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유용하게 하루에 몇 차례나 사용하니까요^^ 게다가 생긴 모양도 멋집니다. 좋아하다 보니 주관적인 판단일까요.^^ 또 하나, “그동안 목사님께 제대로 선물한 적이 없었다”면서 보내준 듬직한 전동 커피그라인더 입니다. 우리가 서로 처음 만난 것은 40세가 되기도 전 동작구 상도동, “흩어진 사람들이 모이는 두레교회”에서 였고, 2년 반 뒤에 정릉에서,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탄포리교회” 분립개척을 함께 했던, 40대를 같이 보낸 사이입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처럼 복음을 위한 동지들은 정말로 영원한 동지입니다! 그 후에 다시 복음을 위해 헤어진 지 사반세기도 지났는데 아직까지 기억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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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 경기도 고양에서 지내다가 방학하면 울산으로 내려와서, 한 달이나 한 달 보름 정도를 지냅니다. ‘울산 한 달 살이’란 말은 그다지 알려진 말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우린 이제 울산 한 달살이의 달인이 되어갑니다^^ 지난 여름 방학 때 울산 한 달 살이를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이사 갈 때, 가스오븐을 고양으로 가지고 간 탓에, 울산에 오면 오븐이 없어서, 아내가 당근을 기웃거렸나 봅니다. 마침 유용해 보이는 광파오븐을 하나 발견하고, 사야 되나 말아야 하나 주저하는 사이에 팔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당근에 같은 물건이 올라왔습니다 전날은 물건이 울주군 청량면에 있었는데 가까운 남구 옥동으로 옮겨졌고, 가격도 4만 5천원이었는데 4만원으로 결국 구매했습니다. 아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돈 4만 원이면 저렇게 기뻐하구나” 라고 제가 놀리기도 했습니다. 전자레인지와 비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익힌다고 돋보기 안경을 자주 찾지만 너무 좋아합니다^^ 이 시대의 남편 여러분^^ 아내가 기뻐하는 데는 거액의 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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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고양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새로운 가재도구든, 울산에서 구입한 광파오븐이든 어떤 물건을 볼 때마다 참 잘 샀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물건을 사용하며 기뻐합니다. 4만 원짜리 광파오븐 때문에 그렇게 좋아한다고 아내를 놀리다 말고 생각이 깊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주인 되신 분께 기쁨을 주는 자들인가 하고 자문해 봅니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결코 긍정적인 대답을 찾을 수가 없지만, 감사한 것은 그분이 우리를 선택할 때, 그분의 기쁨이 되도록, 그분의 자랑이 되도록, 그분의 찬송거리가 되도록 선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 영광스러운 목적을 위해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우릴 그렇게 다듬어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불순종으로 이력이 난 이스라엘을 향한 모세의 축복이 기억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33:29,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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