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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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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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주간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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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간을 제주에서 보내게 된 것은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직원들의 엠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제가 사는 울산에서 직원들과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바다 건너 제주도에 왔으니 아마 내년에는 현해탄이라도 건너갈 추세입니다. 아홉 명이 한 팀이 되어서 1년 전부터 매월 3만원씩 원천징수를 하여 여행경비를 모아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제주를 2박 3일 여행했습니다. 월요일 새벽부터 고양을 출발해서 제주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다랑쉬 오름을 향했습니다. 오름을 향한 갈급함 때문인지 그 많은 계단을 단숨에 올랐습니다. 화요일은 차귀도 석양앞에 우린 숨을 죽였습니다. 수요일은 거문오름을 함께 올랐고 이른 저녁을 먹고 본진은 김포를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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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온 김에 친구들을 만날 임 선생님, 동생을 방문할 계획을 가진 홍 선생님은 금요일에 돌아가기로 했고, 우리 부부는 좋은 숙소를 제공받아서, 아무런 계획은 없었지만, 월요일까지 아름다운 제주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점심 때에는 제주서광교회 김 장로님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같이 음식을 먹다보면 마음에 있던 관심사를 나누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제주대학교 교수로 있는 동안 아시아의 작은 불교 나라인 B국 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그나라 젊은 이들을 선발해서 한국에서 직업교육을 시키면서 복음을 전했던 일들 뿐 아니라 지금도 학문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다음 세대를 복음으로 무장시키는 일에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작은언덕의선물>이란 곳에서 대접받은 화덕피자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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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깐 멎은 금요일 오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삼다수 숲길 8.3킬로를 걷고, 금요일 저녁에는 우리 학교 3기 동문인 제주 등대교회 박경식 목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본래 제주 출신이기도 했지만 신흥리에서 복음으로 접근한 방식은 농어촌 선교의 모델이 될만 했습니다. 건물을 세우기 전에 2년간 여름봉사를 온 타 교회 대학생들에게 “예수 천당 불신 지옥”식 접근이 아니라, 친조부모를 대하듯이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마음으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슨 일이든지 마음을 다해 섬기도록 부탁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동네 어른들께 예의와 존경으로 접근했을 뿐 아니라 지원을 하면서도 교회를 내세우지 않고 동네 어르신들이 앞장 서서 하도록 뒤에서 목사님이 도왔기에 제주등대교회는 신흥리의 동네 교회로 자리매김한 사연을 들으면서 감동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복음을 향한 열정뿐 아니라 지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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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다시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주일날 제주등대교회에서 전할 말씀을 살펴보고 오후에는 에스라 24기 동문 박종혁 목사의 <선한 종이>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사진을 전공하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에스라에서 성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목사님과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섬긴 김진경 사모님, 두 분의 은사와 경험을 살려서 평일에는 책방으로, 같은 공간을 새벽과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선한 종이>는 선한 메시지를 종이에 담아 전하는 선한 종이 되겠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책방은 기독교 서적뿐 아니라 일반서적도 준비되어서 성도들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언제나 편안하게 왔으면 하는 소원을 품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소개한 자료에서 특별한 부분은 헌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공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맞은편 사진관은 주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카페를 겸하여 운영하는 곳입니다. 제주 돌담과 몇 채의 흰색 건물이 팽나무와 귤나무와 함께 참 예뻤습니다. 게다가 독립된 건물의 팬션도 운영하고 있었기에 제주를 여행하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장마가 계속되는 날씨였지만 좋은 분을 만나고, 각기 주어진 자리에서 지혜롭게 교회를 세워가는 에스라의 자랑스런 동문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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