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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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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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를 방문하다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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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와 태국 치앙마이는 선교에 관련한 모임이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울산교회를 담임하면서 당시 16명이던 선교사 지원을, 부임 첫해 예산지침으로 신규 18명 후원을 요청했더니 2명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첫해 34명에서부터 24년 은퇴하면서는 110명이 넘는 선교후원까지 꾸준히 늘렸던 것은 교회가 선교에 대한 마음이 활짝 열려있었기 때문입니다. 하긴 한 지역교회가 5대양 6대주를 품으려고 한 것을 보면 열심 때문인지 전략부재인지 모르지만 선교사님을 향한 마음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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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선교후원교회협의회장을 한 일이 별로 없다고 두 텀이나 장기집권을 하고, 이름에 걸맞는 순회선교사로서 역할을 할 수가 없었지만 순회선교사회를 조직하면서 그 책임을 맡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였습니다. 서울서 두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던 것과 비교하면, 울산교회 담임으로서의 일만 해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빨리 잠자리에 가도 10시는 넘어야 했지만 처음에는 5시의 새벽기도 인도도 담임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임 1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왜 그렇게 늙었냐?’ 였습니다. 뒤에는 (선교사) 멤버케어위원회 위원장으로 10년은 넘게 일을 했으니 교단 선교사나 선교지는 낮설지 않습니다. 태국 방콕, 치앙마이에서 꽤 자주 모임을 했었지만 목회 일이 바쁘다보니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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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치앙마이에는 울산교회에서 동역하던 양정금 선교사님이 12년 째 사역하고 있고, 제가 울산교회 부임초기 1998년부터 후원한 김주만 선교사님도 20년이 넘게 태국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비로소 치앙마이를 방문할 기회를 주께서 주셨습니다. 마치 시집간 딸네 집을 방문하는 기쁨보다는 숙제하는 기분으로 이틀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두 분의 선교사님을 만나서 점심을, 저녁을 각각 나누면서 살아왔던 이야기, 사역했던 이야기,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고국에서 그간 있었던 소식들도 전했습니다. 숙제 말고 무슨 계획이 있냐고 치앙마이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가 물었습니다. 그냥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싶었고 말하기보다는 듣는 일에 시간을 썼으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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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늘 그랬듯이 6시에 아침을 먹고 어제 갔던 반대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치앙마이 대학교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으니까요^^ “네 목사님, 치앙마이 대학교는 태국에 학과가 가장 많은 대학교입니다. 의대와 대학병원을 갖추고 있는 대학이 많지 않은데, 치앙마이 대학교는 의대와 간호대 그리고 대학병원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교의 교정을 둘러보고 돌아오니 6000보를 넘었습니다. 저녁에도 한 차례 더 다녀오면 12000보는 족히 넘기겠지요? 37년차 당뇨인에게는 먹는 것에 절제하고, 걷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하는데 어제 오전 한 시간쯤 걸려 고산지대의 ‘먼쨈’에 가는 길에서 구입한 열대과일이 냉장고에 있으니 유혹이 너무 큽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열대과일의 여왕인 망고스틴 뿐만 아니라 람부탄과 패션푸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며칠 더 지내다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을 방문할 것입니다. 서로에게 명절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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