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칼럼] 치앙마이 선교교회 이야기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원문 보기

몇 달 전 어느 날 밤에 잠을 자다 말고 깨어서 갑작스런 사고(?)를 쳤습니다. 아내가 깊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추석을 기해서 태국 치앙마이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려고 일정을 잡고 티켓팅까지 부탁을 끝냈습니다. 물론 잠이 깬 후에 사후보고를 했습니다. 그 무렵에 있는 아내의 생일로 포장을 했는지, 아니면 다가오는 결혼 50주년 예비 행사로 둘러대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본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편과 50년쯤 살았고 그런 일이 처음은 아닐 터이니, 수용해 준 덕분에 이번 한가위를 앞두고 치앙마이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치앙마이의 인상은 녹색자연의 보고처럼 보였고, 코끼리 조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살아있는 식물이든 목재든 쇠나 세라믹이든 다양한 소재로 만든 코끼리의 고장 같습니다

삽화

치앙마이를 방문하기로 한 것은 현역으로 있는 동안에 선교에 관련한 모임이 치앙마이에서 있었지만, 목회에 바빠서 방문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앙마이 선교교회를 담임한 양정금 선교사님은 울산교회에서 소년부를 담당하며 ‘울산광역새생명훈련원’을 섬겼을 뿐만 아니라 이웃 울산동부교회(당시 담임 이광수 목사)에서 열심히 사역하다가 지금 치앙마이에 와서 11년을 넘어서서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고 계신 사역은 교회 이름이 암시하듯이 선교, 특히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사역입니다. 그때는 MK(Missionary kid)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니, 젊은 사람이 무슨 꿍꿍이 속이 있어서, ‘일도 안 되고 돈도 안 되는’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였습니다.

삽화

그러나 짧은 기간에 선교사님의 사역을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셨습니다. 지금 선교교회가 자리한 부지를 울산교회와 울산 매곡교회에 속한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이곳을 다녀가신 성도님들 가운데 교회건축의 필요성을 알고 부지 마련을 위해 헌금을 드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 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교사님이 그 헌금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성도님들로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선교사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며 선교사님의 결정을 따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1천 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나서 건축비를 위해 기도하던 중 울산동부교회가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치앙마이 선교교회 건축을 위해 전교인이 헌금하여 오늘의 치앙마이 선교교회를 건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삽화

지금 선교교회는 치앙마이에 와있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교회로 주일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선교사 자녀 학교가 필리핀이나 인도를 비롯해서 몇 군데 있고 기숙사도 있으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교육비도 비싸고 한국인 신앙공동체가 아니라 한국문화와 언어를 접하기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치앙마이에는 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선교사 자녀학교에 꽤 많이 와 있습니다. 기숙사는 없지만 학생들을 위해 홈스테이를 사역으로 받아들이는 선교사님들이 계시고, 한국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선교교회가 있다 보니 영적으로 돌봄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언어를 경험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면, 전에는 주로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는 미국 학교들도 형편이 어려워지고, 장학금을 전처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오히려 한국의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MK’로 불리는 선교사 자녀는 자신의 결단이 아니라 선교에 헌신한 부모님을 따라 선교지로 왔고,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있어서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참으로 필요한 사역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양 선교사님이 자랑스럽고 그 모든 일을 미리 예비하시고 이루어가시는 놀라우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런 일에 기꺼이 헌신하는 성도들이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들도 감사에 동참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삽화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