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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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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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사는. . .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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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의 경기도 고양살이를 끝내고, 24년간 목회를 했던, 이제는 고향 같은 울산으로 내려왔습니다. 태어나기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4학년, 찔레와 줄장미가 아름다웠던 봄에 하동으로 이사를 와서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부산 송도 고려신학교에서 8년을 보냈고, 결혼 후 경남 합천 청덕교회에서는 담임 사역자로, 광주 은광교회에서는 중고등부 담당자를 거쳐서, 서울 서문교회에서는 대학부를 담당하다가 유학을 갔습니다. 남아공에서 8년의 유학생활, 귀국 후 서울 장승배기와 정릉에서 10년 가까운 목회를 했고, 마지막 목회는 울산교회에서 24년(1996~2019)을 하고, 은퇴 후 꼭 1년을 쉰 다음, 경기도 고양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서 4년(2021~2024)을 사역한 후에 다시 울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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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경우처럼 복잡한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4년 살던 집에 빨간 딱지를 붙여서 남겨둘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식탁, 텔레비전, 세탁기 등 본래 있던 것들뿐 아니라, 당근에서 사서 4년을 쓴 더블침대도 가져올 필요가 없으니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싣고 내려온 짐들을 울산 집에 푸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10년도 넘게 살던 울산집에는 이미 버티고 있는 가구며 그릇들, 책장의 책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장이사의 비용은 지불했지만, 대충 풀어놓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역시 대충이라도 제자리를 잡는데는 너댓새가 걸렸습니다. 울산교회 담임 목사님의 배려로 이틀이나 ‘출장 나온’ 울산교회 3인방 특공대뿐만 아니라 행정목사님까지 동원되어서 컴퓨터, 음향기구를 조립하고, 복잡한 전선처리까지 가능했고 이만큼이라도 정리가 되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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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사는 이번으로 끝났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다음 이사는 또 다른 곳으로 포장이사가 아니라 땅에서 하늘로 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요? 9988234를 소원하며 노래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오래 살고 싶지 않습니다. 80대 어느날 소풍왔던 땅을 떠나서 아버지 집에 가고 싶습니다. 80대 초, 중, 후반, 어느 시점이 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고양에 4년을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몇 번 4개년 계획을 세울 수가 있을까요? 곧 3월이 오면 76세가 되니 한 번이면 80세가 되고 두 번이면 84세, 적절해 보입니다만 한 번 더 4년을 더 하면 88세! 어찌 그 이상을 생각하겠습니까? 앞으로 4년이든, 8년이든, 12년이든 그 기간을 기쁨 기도 감사로 산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습니다. 부디 그 때는 아버지의 품에 안기기를 원합니다. 어린 시절 여름날 모깃불을 피워두고 평상에서 어른들이 모여 대화를 하는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하품을 하면 어머니가 ‘그만 들어가서 자라’고 하지만 결국 평상에서 잠들고, 눈을 뜰 때는 안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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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어디서 언제 잠들지 몰라도 내가 깨어날 곳은 하늘 아버지의 집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의 고백과 믿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욥 19:27)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 84:2)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6~18)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더욱 하늘로 이사가는 소원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음 이사는 아버지의 나라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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