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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웰컴 백(Welcome Back) 울산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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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수요일, 4년간의 고양살이를 끝내고 울산으로 이사해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울산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하며 축복하는 ‘웰컴 백(Welcome Back)‘이란 현수막까지 대문에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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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열심은 항상 상상을 초월합니다. 24년 목회한 울산 팬클럽은 일단 숫자에 있어서도 상당하고, 일부는 엄청 열성파라 울산 팬클럽 정리를 하겠다고 나섰다가, 울산교회 3인방 특공대의 휘하에 들어가겠다며 바로 꼬리를 내린 분도 있습니다.

이사하는 날 집에 들어가 보니, 거실에는 3색 꽃이 핀 부겐베리아 화분으로부터 시작해서, 냉장고에는 며칠은 족히 먹을 수 있는 과일, 채소, 고기 등 음식이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채워져 있었습니다.

5톤 트럭의 이삿짐을 순식간에 정리하는데 ‘출장 나온’ 울산교회 3인방 특공대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신속한 판단으로 적절히 짐을 배치할 만큼 투철한 주인의식이 빛나는 3인방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의 부족으로, 특히 책꽂이가 모자라서 15개의 책 박스는 풀지도 못하고 하룻밤을 넘겼는데, 뒷날 저녁에 다시 들이닥친 특공대의 활약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날 상황을 파악한 수디자인 김윤정 사장님께서 책꽂이 두 개를 싣고 와서, 마치 자로 잰 듯이 꼭 맞는 자리에 배치하고, 책정리를 깔끔하게 끝내었습니다. 전날 밤 풀지 못한 책 박스를 바라보는 우리 부부의 눈길을 주님이 눈치채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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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튿날 저녁에는 행정목사님까지 동원되어서 컴퓨터와 음향기구를 조립하고, 복잡한 전선처리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오랜 소원이었던 실내용 운동기구를 설치했습니다. 몇 년 전에 리즐영어학원 원장인 박지환 님 부부가 ‘바이크트레이너’를 선물로 가지고 왔습니다.

받은 즉시 설치해 보려고 당근에서 자전거까지 사놓고는 이래저래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이번 이삿짐에 그대로 가지고 온 물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놀랍게 수배해 놓으신 실내 전용 트레이너 타이어를 구해와, 주말에 완벽하게 설치해 주어서 엄청 기쁩니다. 이제는 봄비도, 장맛비도, 겨울 찬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려도 겁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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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워두었던 집을 돌아보려고 며칠 전에 다녀간 엘하우징의 권혁 집사님께서, 오늘은 손맞잡이로 정만석 집사님과 함께 들어와서 겨울에 얼어터진 수전이며, 빗물이 새는 뒷 베란다 지붕을 깔끔히 수리했습니다. 마침 이사지원팀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기에 동석을 권했는데, 처음에는 사양하셨지만 결국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사를 하는데 수고한 분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시는 하나님의 배려가 돋보이는 하루였습니다.

정 집사님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양고기 바비큐를 드디어 맛보게 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24년 목회기간 동안 열심히 바비큐를 해서 어린양의 희생은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울산교회는 워낙 성도들이 많으니 골고루 다 대접할 수는 없었겠지요^^ 이사하는 과정 하나하나까지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는 기간이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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