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베네치아에서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원문 보기

베네치아 연합교회 담임 박요한 목사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동문(25기)이고, 어쩌면 이번 이태리, 스페인 여행의 물꼬를 트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베네치아에 한 번 오라’고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게 되면 토요일 저녁에는 지역 성도들을 위해서, 주일에는 오롯이 연합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월요일 오후에 베네치아 역에 도착했을 때 유흥식 집사님이 얼마전 수리를 끝낸 승용차를 가지고 함께 마중을 나왔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캐리어를 끌고 택시나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삽화

그리고 한 주간 동안 거의 모든 성도들이 이모저모로 마음을 모아 다가와서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식사 대접뿐 아니라 여행코스 가이드로 봉사해 줄 때마다 성도들의 교회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즈음 인기를 누리는 돌로미티 여행도, 베네치아 본섬 투어도, 곤돌라 체험도 연합교회 성도들의 후원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라미수로 알려진 트레비소, 유리공예로 유명했던 무라노 섬, 그리고 레이스로 명성을 떨친 부라노 섬에도 목사님 부부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문화관광보다는 자연관광이 취향인 제게는 돌로미티가 가장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오랫동안 마음에 자리할 것입니다.

삽화

물론 문화보다는 자연관광을 더 선호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게 제게 다가오는 것은 사람입니다. 해외에 왔으니 당연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태리 사람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과 사는 모습이 달라보입니다. ‘빨리빨리’가 특징인 우리라면 그들은 ‘느긋함’, 가족과의 시간이나 휴가를 중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사회라고 하면, 그들은 이전의 전통적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집을 들어서면 우리는 현관부터 디지털 록이 있다면, 그들은 아직도 대개 옛날처럼 열쇠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대식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이라고 하면, 그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비데를 화장실에 두고 살고 있었습니다.

삽화

베네치아 방문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성도들과의 교제였습니다. 특히 돌로미티 투어를 가이드 했던 백 선생님이 주말 토요 말씀잔치에서 다시 만난 것을 비롯해서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기도의 제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 1월에 한 가정, 2월에 한 성도, 3월에 한 가정, 4월에 한 성도를 보내어 주셔서 은혜로운 말씀잔치를 할 수 있었고, 토요일 집회 때 테너 솔로와 주일예배 때 네 분의 남성중창단의 찬양은 감동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음악이나 다른 공부로 이태리에 왔다가 지금은 가이드로 일하든지 아니면 식당 등 사업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당백의 기개를 가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모습은 광야에 피어난 장미처럼 아름다웠습니다.(구주대망 2025년 4월 6~13일, 베네치아에서)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