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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울산찬가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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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의 5대 총장직무를 마치고 지난 2월 중순에 울주군 범서읍 큰 마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돌보지 못한 정원은 초목으로 무성해졌습니다. 특히 무성한 나무들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 중에 울산시청에서 시민들을 위해서 나무관리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해외에 있는 동안 몇 차례 연락이 왔고 귀국한 후에 나무관리팀이 나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오전 한나절 동안 무성한 울타리를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 벚나무, 개암나무, 꾸지뽕나무, 죽은 복숭아나무, 웃자란 백목련과 자목련 나무, 개나리, 측백나무 등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참 좋은 나라 대한민국, 울산시민으로 돌아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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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울산으로 내려오게 되자 서울에서 주말에 함께 하던 <등산팀 519부대>가 영남알프스 산행을 기획했습니다. 5월 5일에 내려와서 6일에 산행을 하기로 거사일을 결정했습니다. 5일 오전 10시 반 울산역에서 접선을 했습니다.

세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돌섬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다음 동구 대왕암공원을 돌아보며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를 즐기고, 곧바로 국가정원 태화강으로 가서 십리대밭을 비롯해서 공원의 아름다운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5시 반 경에는 울산 호스트를 맡은 우리 마실안집에 도착해서 그 유명한 양고기 바베큐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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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D-Day입니다. 아침 7시 30분, 울산의 맛집인 ‘터미날식당’의 식사는 특별했습니다. ‘집에서 아침밥 안 줘도 걱정 없다!’며 울산 남자들의 기를 세워준다는 식당입니다. 문제는 점심입니다. 12명을 위해서 김밥 20줄 말고는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등억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해서 홍유폭포를 들렀다가 간월산 임도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산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운 5월의 신록이 소복이 담긴 길이었습니다. 김밥을 먹은 간월재 휴게소는 서울팀들의 부러움을 유도한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1시 15분에 하산을 시작해서 3시 30분에 주차장으로 돌아 올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10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계속 비 내리는 시간을 연기하다가 저녁 식사시간에 가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니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감동은 저녁식사를 한 언양 두울원에서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두 사람은 카드를 들고 가서 음식 값을 치르겠다고 경쟁하고, 우리를 대접하겠다는 언양의 두 목사님은 이미 카드를 맡겨놓았지만, 정작 18인의 밥값은 두울원 주인이 대접하는 것으로 낙찰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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