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Jungs' Story · Family Archive

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목록으로

서울 나들이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7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원문 보기

10월 11일 두레교회 설립 40주년 기념예배의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주일 오전은 두 번 설교인데 1부는 30분, 2부는 40분 메시지를, 그리고 오후에는 100분 강의와 20분 질의응답을 부탁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요 19:25-27으로 십자가 상의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교회의 사명>을 두 차례 나누었습니다. 오후 특강은 두레교회 초창기 내가 섬겼던 1986년 가을에서 1989년 봄까지를 돌아보며, 50주년을 내다본 두레교회의 <바람직한 교회상>에 대한 특강을 했습니다. 역사는 보통 편년체와 기사체로 서술됩니다. 이씨 조선은 승정원 일기가 있다면 두레교회는 주보가 있습니다. 이름만의 주보가 아니라 두레교회 주보에는 교인들에게 알리는 광고만이 아니라, 설립 1년이 가까워지면서는 주간 뉴스(Weekly News)가 담긴 주보가 발행됩니다. 그래서 기록에 의존해서 열심히 열흘동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는 오후 2시의 청중들의 상태를 고려해서 웃음이 동반된 강의를 했습니다.

삽화

오후 예배를 마치고 바로 에스라 성경대학원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두레교회 박장로님이 막히는 길을 뚫고 데려다주셨습니다. 에스라 화이트하우스에 숙소를 잡고 월요일 아침에는 그동안 1년 6개월동안 자주 만나지 못한 교직원들을 만난다고 십분 단위의 일정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에스라 동문도, 총장 내외분도, 사무처장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점심 때는 장희종 목사님 부부를 비롯해서 두레, 탄포리교회 초창기 멤버들과 학교 근방에 있는 힐하우스에서 식사와 커피를 나누면서 옛 이야기에 꽃을 피웠습니다. 40년 세월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나이 40이 되기 전에 두레, 탄포리 교회를 분립개척했으니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장승백이의 두레교회는 장 목사가, 정릉의 탄포리교회는 정 목사가 목회를 하되, 처음에는 강단, 행정, 재정을 나누지 않고 한 교회 두 캠퍼스 식으로 몇 달동안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장승백이와 정릉은 경기노회, 서울노회라는 노회가 서로 다른 지역에 자리했기에 어른들은 달가와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도 이 일이 목회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분립한 멤버들은 왜 주일마다 장, 정 목사가 교대해서 설교하는지를 알았지만 새로 나오는 분들은 담임이 누구인지 헷갈려 해서 새로운 시도는 5개월쯤 계속하다가 중단되었습니다.

삽화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를 위한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화요일은 에스라 전, 현 총장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 전 총장님들과 사모님들의 얼굴을 뵙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울산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오셨으니 더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에스라의 가을을 마음에 담고 늘 기도해주십시오.”라고 현 총장 정현구 목사님의 톡이 올라왔는데 2대 총장 김한식 장로의 답입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내외분께서 세심한 배려를 해 주셔서 우리 모두 모처럼 참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학교를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도 생각해보고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기탄 없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그런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그 위에 교직원들과 함께 앉아서 학교 이런저런 사정을 나누는 시간 참 좋았습니다. 세심하게 섬겨 주신 정현구 총장님께 감사드리구요. 모든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이전에는 서로 돌아가며 호스트 노릇을 하며 편하게 만났다면 이번에는 격조를 높여서 교직원 전체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삽화

그리고 제가 서울 두레교회 행사로 올라오는 것을 알고 수요일에는 에스라 연례 강해설교 세미나를 맡겨주어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점심 때는 1학년 학우와 동문 한 분의 아름다운 동행을 출발하는 세레모니가 1학년 학우들의 주선을 있었는데 그 일을 앞두고 에스라의 옛 전통인 양고기 바베큐를 위주로 야외에서 점심 식사를 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양고기를 즐길 수 있었으니 앞으로는 자주 잔치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후 2시 15분, 3시 30분에 두 차례의 강해설교 특강을 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20세기 최대의 강해설교가 로이드존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둘째 시간에는 <본문에서 설교문까지>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첫 시간을 통해서 <설교자 로이드존스>, <로이드 존스에게 배우는 설교>라는 책을 읽게 된다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시간의 특강과 질의응답을 끝내고 에스라 수요예배에서는 이사야 40:6~8 본문으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삽화

주일 오후 두레교회에서 특강을 끝내고 에스라에 도착했을 때는 5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병구 동문께서 학교 마당에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 두 사람은 각자의 그날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위에서 마련하신 일정에 따라서 3가정이 번개로 저녁을 나누었습니다. 만나보고 싶은 동문이었고 교수님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울산으로 내려오는 일정이 잡힌 날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아들이 해외 출장이 잡혀서 목요일 새벽에 인천에 랜딩을 한다니, 7시에 서울역에서 조찬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찍 문을 여는 한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아무래도 분위기가 너무 산만해서 위층 커피숍에서 3시간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난 여름에 4주간 함께 지냈지만, 에스라 룸메이트의 새로운 출발로 인해서 잠깐 에스라에 올라온 처제는 반가운 조카와의 시간을 그녀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가졌으니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세심하신 분입니다. “나의 사는 모든 날 하루하루,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추적하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토록 돌아가리로다”는 말씀이 마음에 자리잡은 서울나들이였습니다.

이 글 공유하기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정가네 이야기 소식 구독하기

새로운 글과 신앙 칼럼이 올라올 때 가장 편한 방법으로 소식을 받아보세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전용)

피드 전용

1:1 채팅 없이, 카카오톡 '소식' 탭에서 새로운 칼럼과 글을 조용하고 깔끔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WhatsApp 채널 (Global)

Global

해외 가족 및 지인을 위한 공식 WhatsApp 채널입니다. 새로운 글 발행 즉시 알림을 드립니다.

RSS 리더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RSS 피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