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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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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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 캐나다에 살아야 하나요?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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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말에 캐나다로 이사를 떠난 둘째네 가족들과 오늘은 몇 주만에 영상통화를 허락하셔서 감사한 날입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둘째 손녀 다은이의 불쑥 내뱉은 질문이 계속 마음 속에 남습니다. “왜 우리가 캐나다에 살아야 해요?” 춥고 긴 겨울을 보내면서 생긴 의문인지 고국이 그립다는 의미인지는 묻지도 못하고, 급한대로 할아버지가 둘러대긴 했지만 생각해 볼만한 주제입니다. 영상통화를 마치고나서 차를 마시면서 아내도 같은 주제를 끄집어 내면서, 처음 캐나다 이야기를 둘째 아들이 꺼집어낼 때, 나도 그리고 미국 가서 10년 이상 살고 있는 첫째 아들도 지지했다며, 외국에 살면 아무래도 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더니, 하긴 자기로서는 외국생활, 남아공 8년의 유학생활이 외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급히 수습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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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왜 둘째 아들네가 캐나다에 살아야 할까요? 질문은 다섯 살짜리 다은이 입에서 나왔지만 어쩌면 언니 소은이도, 아빠도 엄마도 생각할만한 주제입니다. 막내 동생은 세 살이니 아직은 … 그러면 왜 나는 아들의 입장을 지지했을까요? 무엇보다 직장생활을 하며 한국에서 사는 것을 유독 힘들어 하는 그 아들을 보면서, 아들이 캐나다 카드를 꺼낼 때 선뜻 찬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는 말처럼 먼저 권하지는 못해도 아들이 캐나다로 가겠다고 말하는데 조금도 내가 망설일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캐나다를 내가 좋아하다보니 어쩌면 더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자연이나 인문 환경이, 둘째 아들네가 캐나다에 이주해서 뿌리를 내리는 일에 긍정적인 고려를 하게 되는 충분한 요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뿌리를 잘 내리면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세 손녀 소은이, 다은이, 유은이가 그 사회에 기여할 여지가 더 크다고 생각하며, 도착해서 보낸 무지개 사진도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가 있다는 생각을 확인하는데 한 몫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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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좁은 땅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실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사랑할 대상과 부딪치며 미워하고 경쟁하는 사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충돌이 많습니다. 하긴 그렇다고 두부 자르듯이 이민을 보낼 수도 없는데, 외국에 가서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발을 내딛는 것이 자연스러운 애국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일은 외국에서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더 잘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다니게 된 화란 개혁교회 후손들로 이뤄진 교회에 한국신앙인으로서 기여할 성도의 교제도 생각하게 됩니다. 뭐든 <엄청>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둘째 손녀 다은이에게는 넓고도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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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부름이 다릅니다. 둘째 아들처럼 2살 반에 외국, 남아공화국에서 8년을 살았던 경험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른 아이들과는 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것입니다. 외국이 낯선 나라가 아니라, 어쩌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같은 향수를 조금은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선뜻 나설만한 영어실력 정도는 갖추고 있으니 준비도 잘 되어있는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가자마자 지난해에 한 학기를 마치고, 이번 4월말이면 두 번째 학기를 마치게 되니 감사합니다. 남은 기도제목은 세살짜리 막내를 위한 어린이집에 자리를 얻는 일입니다. 언니들은 이미 학교에 잘 다니고, 지금껏 코로나로 인해서 엄마가 영상강의를 듣다보니 지금껏 육아와 공부 둘 다 가능했는데, 코로나가 물러가고 나면, 다음 학기부터는 대면수업으로 전환될 것인데 어떻게 할지, 그래서 또 한 번 홍해가 열리는 기적 같은 일을 바라며 기도지원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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