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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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말씀과 은혜,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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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더 가까이

정근두 투데이N 칼럼 • • 읽는 시간 약 5분
원문 출처: 투데이N (Tod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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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에스라로 올라올 때에 마음에 품은 소원대로, 요즘은 한 걸음씩 주께로 더 가까이 내딛는 중입니다. 10월 초 어느날 갑자기, 우리 학교 본관 5층에 기도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남자기도실로 지정된 501호에 그 때 한 분 교수님이 정규적으로 이용하고 계셨고, 제게 적합한 시간을 이용자 기록부에 적음으로 두 번째 이용자로 등록을 한 셈입니다. 얼마 뒤에는 한 학우가 연말의 사역지를 두고 기도하기 시작하여 세 번째 이용자가 등록을 했습니다. 물론 에스라에서 세 남자만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에스라 3층 넓은 강당이나 1인용 자기 기숙사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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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501호에서 오전 9시 시간대에, 30분 정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보 농사꾼처럼 묵혀진 땅을 개간하고도, 무슨 씨를 뿌려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에스라 동문수첩을 이용해서, 동문들의 이름을 기도시간에 살피기로 했습니다. 올해 1학년 학우들이 27기이니 하루에 한 기수의 동문을 살펴도, 한 달은 지나가게 될 것이란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더 이상 마중물을 붓는 식으로, 날자에 맞춘 기수별 동문들을 동원하지 않고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기도 자리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밝은 오전 시간 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방해를 가끔 받았기에, 밤이나 새벽으로 시간을 옮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잠22:13)는 게으른 자의 핑계처럼, 어두운 시간에 기도실로 가면 큰 일 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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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벽보다는, 저녁시간에 시도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토요일날, 주변이 어두워진 저녁에 시도해 보니, 5층 기도실까지는 센스등이나 비상등이 가는 길을 환히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다음날부터는 새벽 5시 대에 그곳을 지금 6 주째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은 어떤 분들에게는 아무런 기사꺼리가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한 평생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던 제게는, 일기에 남길만한 특종 사건입니다. 십수년 전부터는 손가락으로 자판을 이용해서 글로 남기면서 기도하고, 그 나름의 유익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마트폰의 음성기록 기능을 통해서 기도하면 기록으로 남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기도 하고 어색해서, 기도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갈수록 익숙해지고, 정해진 시간이 빨리 지나갈뿐 아니라, 날이 갈수록 새벽기도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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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면서 골전도 이어폰으로 찬송을 들으며 기도실을 향하고, 도착해서는 성경을 두 장씩 듣다보니 로마서에서 출발해서 창세기를 지나 지금 출애굽기를 듣고 있습니다. 찬송으로 마음을 윤택하게 하고, 성경을 들으면서 감동적인 구절에 ‘아멘’을 하다보면, 기도를 할만한 영적인 준비가 됩니다. 날마다 무엇을 기도하느냐고요? 주로 카톡으로 전달받는 기도제목들을 두고 기도하려고 노력하지만, 매일매일 성령께서 인도하는 대로 기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불변하는 기도제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서, 방탕과 술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으로 너희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게 하여라. 그 날은 온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닥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으라.”(눅 2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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