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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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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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목연, 대프리카 모임을 하다

정근두 교회신문 칼럼 • • 읽는 시간 약 4분
키워드: #정근두칼럼
원문 출처: 교회신문 (CCM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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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기까지 24년 동안 목회사역을 하던 기간에 울산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분들의 연례 모임을 일컬어 미목연(미래목회 연구모임)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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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목연 모임은, 무시무시한 더위로 대프리카라는 별명을 얻은, 대구에서 가졌습니다. 다행히 장마철이라 불볕더위는 없었지만, 자주 내린 비로 후덥지근한 동남아 기후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임은 주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하다 보니, 더위 핑계하고 대프리카 모임에 빠질 이유는 없을 듯싶습니다. 약속된 시간, 월요일 오후 3시, 전국 각지에서 동지들이 한 가정씩 모여듭니다. 한 해동안 서로 떨어져 지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반가운 형제자매들의 가족재회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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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그리고 삶의 박자에 따라서 자유롭게 한 가정씩 오다 보니, 오는 순서대로 6명씩 앉도록 의도된 원형탁자가 예닐곱 개 놓여있고 탁자마다 우아한 솜씨로 간식과 마실 것이 준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자가 모자라면 옆 테이블에 놓인 의자를 당겨서라도, 더 이상 불가능할 때까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반가운 눈인사를 하기도 하고, 성격에 따라서는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예상된 분들이 어느 정도 모이니, 앉은 순서대로 한 가정씩 앞으로 나가서 마이크를 잡고 근황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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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돌아가지 않아서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삐약삐약 하던 자녀들이 결혼한 소식도 듣고, 이번 겨울이 오면 며느리를 맞이한다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누가 누구와 만나도 반가워하며, 누가 누구와 같이 앉아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서로 나눌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아름다운 교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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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전체가 한 자리에 만나 안부를 나누고, 뒷날은 남탕, 여탕으로 구분해서 만날 때도 나이가 가장 어린 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기도제목을 나누고, 공식 순서가 끝나도, 깊어가는 밤에도, 소그룹으로 모여서 이런저런 주제를, 심지어 여행가방을 아내와 남편 가운데 누가 싸느냐부터, 또 주기적으로 담임 목회자를 두고 신임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찬반의 논지를 펼치기고 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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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박할 사이에 2박 3일이 지나고 수요일 오후 3시경에 우리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울산팀은 우리 동네 베이커리 바오밥에서 커피를 한 잔 나누고 사진을 올렸더니 회장으로 섬기는 목사님 부부의 톡이 잇달아 올라옵니다. [사진제공 정근두]

회장님의 인사에 화답을 한 톡들도 대프리카 미목연의 분위기를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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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주> 첫 칼럼 원고를 보내주신 정근두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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